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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8 F1] 라우다 “내가 호너였으면 집에 가서 울었을 것”


 메르세데스 팀 회장 니키 라우다는 아제르바이잔 GP 결선 레이스에서 발생한 두 레드불 드라이버의 충돌 사고는 맥스 페르스타펜이 상당 부분 잘못해 일어난 사고였다고 생각한다.


 총 51랩을 달린 레이스 내내 방벽에 둘러싸인 좁은 트랙에서 아슬아슬한 배틀을 벌였던 두 레드불 드라이버는 레이스 40랩에 결국 서로 충돌했다. 


 2km 길이의 메인 스트레이트를 전력으로 질주해 내려오면서 리카르도는 추월을 시도했고 그것을 맥스는 적극적으로 방어했다. 순간 갈곳을 잃은 리카르도는 급하게 제동을 했지만, 속도를 주체하지 못하고 맥스의 차 뒷부분을 강하게 때렸다. 그리고 그렇게 2주 전 중국에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던 레드불은 그 다음 경기는 더블 리타이어라는 허무한 결과로 마쳤다.




 레이스가 끝나고, 현재 메르세데스 팀 회장을 맡고 있는 F1의 전설적인 3회 챔피언 니키 라우다는 만약 호너와 같은 입장이었다면 어땠을 것 같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집에 가서 울겠죠."


 "참담한 결과입니다. 저희도 (2016년 스페인 GP에서)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70%의 책임이 맥스에게 있고 30%가 리카르도에게 있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쉬지 않고 움직였습니다. 그럼 어디로 갈 수 있다는 거죠?"


 레드불 팀 보스 크리스찬 호너는 어느 한 명에게 더 큰 책임을 묻지 않았다. 그리고 두 사람이 공장을 찾아 팀원 전원에게 사죄할 계획이라고 호너는 밝혔다.


 "저희는 팀의 정책대로 그들이 자유롭게 레이스하길 원합니다. 그래서 서로 싸우도록 그냥 뒀습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충돌이 일어나 모두 경기에서 리타이어하는 가능한 최악의 시나리오로 끝났습니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실망스럽습니다."


 "어느 한쪽이 더 큰 잘못을 했다는 비난은 없습니다. 둘에게 모두 동등한 책임이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GP의 스튜어드는 맥스 페르스타펜이 사고를 유발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다니엘 리카르도가 자신의 추월 동작이 너무 늦었다고 인정함에 따라 두 사람에게 모두 동일한 견책 처분이 내려졌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