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윌리암스가 위기에서 벗어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경험이 부족한 드라이버들 탓이 아니라고 패디 로우는 밝혔다.
한때 F1에서 가장 위대한 팀 중 하나였던 윌리암스는 시즌 첫 세 경기를 치른 현재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순위에서 10위 꼴찌를 달리고 있다. 전체 10개 팀 가운데 아직 챔피언십 포인트가 1점도 없는 팀은 윌리암스가 유일하다.
“차의 밸런스가 불안하고 접지력이 부족합니다. 페이스도 부족합니다.” 윌리암스 드라이버 란스 스트롤은 바레인 GP 종료 뒤 이렇게 말했다. “모든 것이 개선이 필요합니다.”
2018 시즌을 앞두고 윌리암스는 그리드에서 가장 어린 드라이버 라인업을 선택했다. 과거 랠리 사고를 당해 큰 부상을 입기 전까지 F1에서 실력을 인정 받았던 로버트 쿠비카도 그들의 선택지에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19세 캐나다인 루키 란스 스트롤의 새로운 팀 동료로 낙점된 건 F1 레이스 경험이 전무한 22세 러시아인 드라이버 세르게이 시로트킨이었다.
이미 고질적인 부진에 시달리고 있었던 윌리암스는 그와 같은 드라이버 라인업을 확정 발표한 직후 거센 비판을 받았다. 아직 시즌 첫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이유도 드라이버들의 경험 부족 탓이란 지적이 있지만, 팀의 테크니컬 보스 패디 로우는 그것을 부인했다.
“저희의 현재 드라이버들은 경험이 무척 적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전문성 측면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들과의 작업에 만족합니다.”
“경험 부족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는 충분히 좋은 차를 만들지 못했고 그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일부에서는 경험 많은 팀의 리저브 드라이버 로버트 쿠비카를 윌리암스를 위기에서 구해줄 구세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쿠비카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페이스가 충분히 좋지 않을 뿐입니다.” 33세 폴란드인은 바레인에서 오스트리아 매체 ‘ORF’에 이렇게 말했다. “이미 바르셀로나 테스트에서 저희에게 문제가 있다는 게 나타났습니다. 란스는 멜버른에서 좋은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도 문제는 여전했습니다. 다행인 것은 무엇을 해야하는지 저희 스스로 알고 있습니다.”
독일 매체 ‘아우토 모터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에 따르면, 윌리암스의 2018년 신차가 갖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냉각 시스템에 있다고 한다.
“패디 로우는 자신의 전 팀 메르세데스의 냉각 시스템을 카피하길 원했다. 하지만 그것은 복잡했고, 윌리암스는 실수를 했던 것 같다.” 독일 매체는 이렇게 전했다. “(냉각 문제로) 지금 그들은 바디워크를 완전히 열어두지 않으면 안 되고, 그것은 다운포스에 큰 손실이 되고 있다.”
또 윌리암스의 한 엔지니어는 같은 독일 매체에 “냉각 문제가 해결되면, 단번에 0.8초를 단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윌리암스/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