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는 이번 주말로 예정된 바레인 GP 일정을 앞두고 멜버른에서 버추얼 세이프티 카가 어떻게 루이스 해밀턴의 우승을 앗아갔는지 긴급히 조사에 들어갔다.
레이스 도중 버추얼 세이프티 카가 발령됐던 이유는 레드불 전방에서 ‘다크 호스’라는 평을 뛰어넘는 우수한 선전을 펼친 하스 차량 두 대가 모두 피트스톱 에러로 돌연 트랙 위에 멈춰섰기 때문이었다.
하스 팀 보스 건터 스타이너는 독일 ‘빌트(Bild)’에 “저희는 단지 바퀴를 적절하게 장착하지 않았습니다. 두 대의 차에 일제히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일어난 일입니다.”고 말하며 깊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페라리와 긴밀한 관계에 있는 하스의 차량 두 대가 순차적으로 트랙에 멈춰선 시기가 페라리 드라이버 세바스찬 베텔이 피트인한 시기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것이 절대 우연이 아니라는 의혹 제기도 있다.
그러나 메르세데스 팀 보스 토토 울프와 팀 회장 니키 라우다는 그러한 음모론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 것 같다.
“하스가 정말 안 됐습니다.” 토토 울프는 말했다. “그들은 정말 빨랐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지만, 그 심경을 저희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또 니키 라우다는 이렇게 말했다. “하스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잘 살펴야합니다. 아무튼 안타까울 다름입니다.”
건터 스타이너는 이번에 발생한 초유의 사태가 피트스톱 연습 부족과 메카닉들에게 가중된 부담감에 원인이 있다고 밝혔다.
“주말 내내 스트레스가 굉장했습니다. 금요일에 약간의 문제가 생겼고 예비 부품 부족에 직면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매우 열심히 피트스톱을 연습하지도 않았습니다. 아마도 그것이 한 가지 이유였을 겁니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