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시즌 세 번째 경기 랠리 멕시코에서 세바스찬 오지에가 우승을 거두고 챔피언십 선두를 되찾아오는데 성공했다.
디펜딩 챔피언 오지에는 개막전 경기 랠리 몬테 카를로에서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고 새 시즌을 힘차게 출발했었다. 하지만 바로 다음 경기 랠리 스웨덴에서 10위로 크게 부진하면서 금방 챔피언십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번에도 출발 순서에 따른 불이익으로 경기 초반 그의 얼굴에서 미소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우승을 노린 다른 많은 드라이버들이 루즈 그라벨로 뒤덮인 멕시코의 산길에서 고전한 토요일에 반대로 5위에서 1위로 급반등에 성공하고, 포드에게 멕시코에서는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승전보를 전했다.
지난해 랠리 멕시코 우승자인 시트로엥 드라이버 크리스 미케가 단 3개 스테이지를 달린 랠리 마지막 날 일요일을 오지에로부터 35.9초 뒤 2위로 출발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일요일 첫 스테이지에서 피니시 지점을 4km 가량 남겨두고 도로 옆 도랑에 차가 빠졌고, 다행히 팬들의 도움으로 계속해서 경기를 재개할 수 있었지만 이 사고로 40초 가까이 기록을 손해 봐, 기록 차를 줄이기는 커녕 오히려 한 계단 뒤로 후퇴했다.
미케가 물러난 순위는 스페인인 현대 드라이버 다니 소르도의 차지가 됐다. 소르도는 금요일 대부분의 시간을 경기를 선도했지만, 토요일 오후 첫 스테이지 SS14에서 돌에 부딪혀 발생한 펑크가 그를 3위로 끌어내렸다.
마지막 파워스테이지에서 또 펑크가 일어나 다시 3위로 물러날 위기에 직면했으나, 그때 미케가 시트로엥 C3의 리어 윙 파손에 따른 페이스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소르도가 2015년 랠리 스페인 이후 처음으로 2위 시상대에 오르는 것을 막아서지 못했다.
토요일 첫 오프닝 스테이지에서 리듬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던 소르도는 9회 챔피언 세바스찬 롭(시트로엥)에게 선두를 빼앗겼다. 그러나 롭 역시 소르도와 같은 돌에 충돌, 차를 정차시키고 바퀴를 교체하느라 2분 넘게 시간을 허비하게 되면서 거의 5년 만에 처음 출전한 WRC 그라벨 이벤트에서 우승하는 드라마 같은 결말을 실현시키는데 실패했다.
이번에 거둔 개인 통산 42번째 우승을 통해 5회 챔피언 세바스찬 오지에는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를 탈환했다. 그는 파워스테이지에서 2위를 거두고 보너스 챔피언십 포인트 4점도 입수해, 이제 티에리 누빌보다 총점 9점이 앞선다.
챔피언십 선두에서 이번 경기에 임한 티에리 누빌(현대)은 그로 인해 미끄러지기 쉬운 그라벨 스테이지에 가장 먼저 오를 것을 강요 받았고, 잦은 실수로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그리고 토요일에는 강물을 통과하다 엔진이 물을 먹어 1분 이상 옴짝달싹 못하게 되고 펑크가 발생하는 등 사고가 잇따라, 롭 뒤 6위를 하는데 만족해야했다.
토요일에 오트 타낙(도요타)이 터보 이슈로 데이 리타이어하면서 누빌에게 1개 순위를 선물했다. 타낙이 파워스테이지에서 1위를 하고 전체에서 가장 많은 보너스 챔피언십 포인트를 챙겨갔다.
누빌의 현대 팀 동료 안드레아스 미켈슨이 이번 랠리 멕시코에서 오지에, 소르도, 미케 다음 4위를 거뒀다. 소르도, 미켈슨, 누빌이 모두 톱6로 완주에 성공하면서 매뉴팩처러 챔피언십에서는 여전히 현대가 선두에 있다.
랠리 멕시코 종합 순위
1. Ogier / Ingrassia (Ford Fiesta WRC) 3:53:58.0
2. Sordo / Del Barrio (Hyundai i20 WRC) + 1:13.6
3. Meeke / Nagle (Citroën C3 WRC) + 1:29.2
4. Mikkelsen / Jaeger (Hyundai i20 WRC) + 1:48.4
5. Loeb / Elena (Citroën C3 WRC) + 2:34.6
6. Neuville / Gilsoul (Hyundai i20 WRC) + 9:13.0
7. Tidemand / Andersson (Skoda Fabia R5) + 10:34.7
8. Latvala / Anttila (Toyota Yaris WRC) + 15:47.1
사진=WRC/ 글=offerkis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