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현대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과 안드레아스 미켈슨이 월드 랠리 챔피언십 2018 시즌 2차전 경기 랠리 스웨덴에서 현재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다.
랠리 스웨덴의 첫 풀-데이 금요일, 오전 마지막 두 개 스테이지 SS3와 SS4에서 각각 1위와 2위 기록을 내고 현대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이 선두로 올라섰다. 현재 2위 드라이버와 누빌의 기록 차는 3.7초다. 벨기에인을 가장 근방에서 뒤쫓는 것은 그와 같은 현대 i20를 모는 팀 동료 안드레아스 미켈슨이다.
노르웨이와 스웨덴 국경을 오가며 눈 쌓인 숲길을 질주한 이날, 먼저 대열을 떠났던 선발 주자들이 두껍게 쌓인 눈을 치우며 달리느라 큰 곤혹을 치렀다. 현재 챔피언십 선두로 이번 경기에서 ‘로드 오프너’를 맡은 M-스포트 드라이버 세바스찬 오지에가 SS4까지 종료된 현 시점에 선두 누빌에게 47.7초나 뒤쳐져있는 결정적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오지에 다음 두 번째로 도로에 올랐던 도요타 드라이버 오트 타낙 역시 큰 피해를 입었다. 그는 SS2 종료 때까지만 하더라도 매즈 오스트버그(시트로엥)에 6.8초 앞선 기록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었으나, 이어진 SS3가 제대로 제설이 이루어져있지 않아 6km 가량을 차로 눈을 밀고 달리느라 끝까지 선두를 지켜내지 못했다.
현재 타낙의 순위는 7위다. 타낙보다 출주 순서가 늦어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에서 주행을 펼칠 수 있었던 선두 누빌과 그의 기록 차는 19.4초다.
지난해 랠리 스웨덴 우승자이자 타낙의 도요타 팀 동료인 야리-마티 라트발라가 현재 6위를 달리고 있다. 또, 누빌과 미켈슨 뒤로는 도요타 드라이버 에사페카 라피가 3위, 시트로엥 드라이버 매즈 오스트버그와 크레이그 브린이 각각 4위와 5위에 있다. 3위 라피와 누빌 간 기록 차는 5.3초, 라피와 2위 미켈슨 간 기록 차는 단 1.6초다.
한편 시즌 개막전 경기 랠리 몬테 카를로에 현대가 다니 소르도를 출전시켜, 이번 랠리 스웨덴을 통해 2018 시즌 첫 경기를 치르게 된 헤이든 패든은 현재 8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차의 언더스티어와 사투를 벌이느라 제 페이스를 낼 수 없었다.
오전 일정을 마친 참가자 전원은 토스비(Torsby)로 돌아가 차량 정비를 받을 수 있어, 오후에는 패든이 겪고 있는 언더스티어 문제의 해소를 기대해볼 수 있다.
사진=WRC/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