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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7 F1] 19차전 브라질 GP 결선 레이스 – 베텔 우승! 페라리 더블 포디엄, 해밀턴 4위



 포뮬러 원 2017 시즌 19차전 경기 브라질 GP의 결선 레이스에서 페라리 드라이버 세바스찬 베텔이 우승했다. 그리고 키미 라이코넨이 3위를 차지해, 페라리가 더블 포디엄 피니시로 오랜 우승 가뭄을 끝냈다. 7월 말 헝가리 GP 이후 첫 우승이다.


 예선에서 충돌 사고를 겪어 레이스를 피트레인에서 출발했던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은 4위를 거뒀다. 해밀턴은 마지막에 DRS를 가동해가며 키미 라이코넨을 맹렬한 기세로 뒤쫓았으나, 타이어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불과 0.87초 차이로 시상대 입상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타이틀의 주인공은 이미 결정됐다. 하지만 이번 브라질 GP 경기 결과로 해밀턴과 챔피언십 2위 베텔의 점수 차가 43점으로 줄어들었으며, 베텔과 보타스의 점수 차는 기존 15점에서 22점으로 확대됐다.





 이번 레이스 폴 스타터는 토요일 예선에서 1위를 거둔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발테리 보타스였다. 그는 이전에 폴 포지션을 거두었던 바레인 GP와 오스트리아 GP에서 그것을 모두 우승으로 연결시켜냈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못했다.


 세바스찬 베텔이 2위에서 조금 더 좋은 출발을 했다. 그는 폴 시터 보타스보다 조금 더 뒤에서 트랙의 왼쪽 안쪽편에서 출발해, 좌측으로 선회하는 턴1에서 선두를 쟁취했다.


 총 71랩을 달린 레이스의 마지막에 베텔과 보타스는 2.7초 간격으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레이스 내내 보타스는 독일인 페라리 드라이버의 페이스를 쫓아가는 것을 버거워했고, 28랩에 먼저 피트스톱을 실시하며 시도한 ‘언더컷’을 통해 추월을 노렸으나 그것 역시 실패로 돌아갔다. 거기서 두 사람의 간격이 더 좁혀지긴 했지만, 금방 다시 원상복구 됐다. 첫 출발 때와 이때가 71랩의 레이스에서 두 사람 사이에 가장 긴장이 고조된 순간이었다.


 그들 뒤에서는 또, 레드불 드라이버 맥스 페르스타펜도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을 상대로 언더컷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쪽 역시 효과가 없었다. 또한 이때 교체한 소프트 타이어에서 맥스는 “타이어가 마치 돌처럼 딱딱하다.”고 불평했다. 레이스 59랩에 결국 해밀턴에게 추월 당해 5위로 순위를 떨어뜨린 맥스는 레이스 종료를 10랩도 남겨두고 않고 다시 한 번 피트스톱을 실시해 슈퍼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하고, 해밀턴에 거의 27초 뒤에 다섯 번째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처음 피트레인에서 레이스를 출발했던 해밀턴은 오프닝 랩에서 14위로 부상했다. 다니엘 리카르도가 큰 스핀에 빠지고, 에스테반 오콘(포스인디아)과 로망 그로장(하스)이 서로 티격태격하다 턴6에서 충돌한 사고가 연이어 터져 거의 시작과 동시에 레이스에는 세이프티 카가 투입됐다.


 6랩에 레이스는 재개됐다. 그리고 거기서 약 3랩 뒤에 해밀턴은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그리고 선두 베텔에 16초 뒤에서 달린 레이스 20랩에 해밀턴은 당시 5위 마사와 6위 알론소 두 베테랑 드라이버를 멕시코 GP에서보다 훨씬 수월하게 각각 턴1과 턴4에서 추월하고 상위 5위권에 진입했다.


 이후 59랩에 맥스 페르스타펜을 추월하고 4위로 부상한 해밀턴은 43랩에 실시한 피트스톱 때 새로 교체한 슈퍼소프트 타이어로 소프트 타이어를 신은 라이코넨을 DRS까지 가동해 맹렬하게 뒤쫓았다. 하지만 턴1에서 반복해서 큰 록-업에 빠진 뒤 기진맥진해진 해밀턴의 타이어는 그의 의지대로 작동해주지 않았고, 마지막 랩에 다시 한 번 있는 힘을 다했으나 결국 추월에 실패했다.


 비록 시상대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멋진 레이스를 펼친 그를 F1 팬들은 ‘드라이버 오브 더 데이’에 선정했다.





 이번 주 MGU-H를 교체하고 10그리드 강등 페널티를 받아 14위에서 레이스를 출발했던 레드불 드라이버 다니엘 리카르도는 팀 동료 맥스 페르스타펜 뒤 6위를 했다. 오프닝 랩 턴2 출구에서 리카르도와 스토펠 반도른(멕라렌) 사이에 케빈 마그누센(하스)이 끼이면서 발생한 3중 충돌에서 큰 스핀에 빠지는 바람에 리카르도는 더 힘든 레이스를 펼쳤다.


 한편 이번 레이스에서는 7위 자리를 놓고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 펼쳐졌다. 결국 여기서는 이번 주에 F1에서의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 윌리암스의 펠리페 마사가 페르난도 알론소(멕라렌)를 뿌리치고 7위를 차지, 포스인디아의 세르지오 페레즈가 9위로 들어왔다. 알론소와 페레즈의 기록 차는 0.137초. 마사와 페레즈 간 기록 차는 0.61초다. 이번 브라질 GP 결선 레이스의 10위는 르노의 니코 훌켄버그다.


2017 브라질 GP: 레이스 오프닝 랩 사고 영상

https://www.formula1.com/en/video/2017/11/Race__Three_cars_eliminated_after_first-lap_dramas_in_Brazil.html


 이번에는 총 네 명의 드라이버가 완주에 실패했다. 오프닝 랩에서만 스토펠 반도른(멕라렌), 케빈 마그누센(하스), 에스테반 오콘(포스인디아) 세 사람이 리타이어했고, 토로 로소에서 브렌든 하틀리가 테크니컬 이슈로 멕시코 GP에 이어 또 다시 리타이어했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