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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7 F1] 맥스의 “idiot” 발언에 FIA 대응 주목



 스튜어드를 향해 모욕적 언사를 한 맥스 페르스타펜이 FIA에 의해 정식 조사를 받게 될 수 있다고 복수의 외신이 전했다.


 레드불 드라이버 맥스 페르스타펜은 지난 주말 US GP 결선 레이스를 엔진 페널티를 받고 16위에서 출발해서, 마지막 바퀴에 페라리의 2007년 챔피언 키미 라이코넨을 과감하게 추월하고 루이스 해밀턴, 세바스찬 베텔 뒤 3위로 들어왔다.


 하지만 라이코넨을 추월할 때 차의 바퀴 네 개가 모두 코너를 가로 지르는 ‘코너 컷’이 있었고, 그로 인해 나중에 스튜어드에게 5초 기록 가산 페널티를 받아 4위로 순위가 강등되는 바람에 US GP 시상대에는 그가 아닌 키미 라이코넨이 올라갔다.


 맥스 페르스타펜의 아버지 요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FIA’의 약자가 ‘Ferrari International Assistance’로 표기된 사진을 올리며 페널티 결정을 내린 스튜어드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노골적으로 표출했다.


 그의 아들도 속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강탈 당한 기분입니다.” 독일 ‘슈포트 빌트(Sport Bild)’는 맥스 페르스타펜의 발언을 이렇게 전했다. “팬들이 이 결정에 불만을 갖고 내년에 돌아오지 않길 바랍니다.”


 그는 또, 한 명의 스튜어드를 가리켜 “그는 항상 내게 안 좋은 결정을 내리는 얼간이(idiot)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가 가리킨 인물은 호주인 전 랠리 드라이버 게리 코넬리로 알려졌다. 2016년 멕시코 GP에서도 레드불 드라이버는 3위로 레이스를 마쳤지만 나중에 페널티를 받아 4위로 순위가 강등된 적이 있다. 그때는 세바스찬 베텔에게 압박을 받다 코너 컷을 했던 것이 문제가 됐었는데, 이번 US GP와 2016년 멕시코 GP에서 모두 스튜어드를 맡았던 인물이 바로 게리 코넬리다.


 영국과 독일 매체들은 특히 특정 스튜어드를 가리켜 ‘얼간이’라고 말한 맥스 페르스타펜의 도발적인 발언에 대해 FIA의 정식 조사가 있을 수 있다고 각각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그러나 레드불 팀 보스 크리스찬 호너는 그의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만일 루이스 해밀턴이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이 허용된다면, 불만을 가진 드라이버가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도 허용되어야 합니다.” 독일 매체 ‘아우토 모터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는 호너의 발언을 이렇게 전했다.


 이번 사건은 또 ‘트랙 리밋’ 규제의 필요성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스틴에서 스튜어드를 맡았던 또 한 명 전 F1 드라이버 미카 살로는 메르세데스 팀 회장 니키 라우다처럼 트랙 경계를 따라 흰선을 그어놓고 그것을 넘어가지 못하도록 한 것은 F1에 이상적인 것이 아니라고 핀란드 매체 ‘일타 사노마트(Ilta Sanomat)’에 주장했다.


 그러나 맥스에게 페널티를 준 것은 “내가 본 최악의 결정”이라는 라우다의 또 다른 발언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트랙을 넘어간 다른 드라이버들은 거기서 혜택을 보지 않았으며, 이것은 유일하게 저희에게 검사가 요구돼 넘어온 케이스였습니다. 맥스는 훌륭한 레이스를 했지만, 마지막 움직임은 지나쳤습니다.”


 FIA 레이스 디렉터 찰리 화이팅도 US GP 스튜어드의 결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지 않는다. “트랙을 벗어났던 다른 모든 드라이버는 (정상 주행 때보다) 더 긴 거리를 돌아왔습니다. 반면에 맥스는 네 개 모든 바퀴로 단지 코너를 가로 질렀습니다.”


사진=레드불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