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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고성능 서브 브랜드에서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로 변신한 폴스타(Polestar)가 첫 번째 자체 모델 ‘폴스타 1’을 공개했다.
17일 베일을 벗은 폴스타 1은 은근히 낯이 익다. 볼보 S90 세단에서 강한 디자인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넓고 오목한 프론트 그릴과 ‘토르 망치’ LED 헤드라이트, C자형 테일라이트 등 최근 볼보 자동차에서 찾아볼 수 있는 디자인적 특징들이 폴스타 1에도 적용됐다.
하지만 폴스타 1은 현재 볼보에는 없는 2도어, 2+2인승 쿠페 형태의 차다. 전장이 4.5미터로 S90보다 짧은 건 물론, 4.64미터 길이의 S60보다 짧다. 축간거리는 S90보다 320mm 짧다.
외장 패널은 대부분 카본 파이버로 제작됐다. 폴스타는 과감한 경량 소재 활용을 통해 일반 소재를 사용했을 때보다 230kg 무게를 줄였고, 그와 동시에 비틀림 강성 45% 향상, 낮은 무게 중심을 구현해 차량의 핸들링과 주행 성능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343ps(338hp) 출력의 2.0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총 218ps(215hp) 출력의 전기모터 한 쌍으로 이루어진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 최고출력 600ps(592hp)를 공급 받는다. 343에 218를 더하면 561이다. 600에 39가 모자란다. 그 39ps 출력은 스타터 모터 제너레이터에서 나온다.
전체 최대토크는 무려 102kg.m(1,000Nm). 엔진이 앞바퀴를 굴리고 전기모터가 뒷바퀴를 굴려서 폴스타 1은 4초가 안 되는 시간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를 돌파한다.
올린즈(Ohlins)가 개발한 액티브 서스펜션 시스템을 사용하고, 뒷바퀴굴림을 맡은 두 기의 전기모터가 토크 벡터링 기능도 한다. 그리고 6피스톤 캘리퍼가 포함된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이 채택됐다. 차체 전후중량비는 48대 52다.
최대 150km의 거리를 순수하게 전기 모터만 이용해서 운행할 수도 있다. 볼보에 따르면 이는 현재 시장에서 찾아볼 수 있는 어떤 하이브리드 차보다 긴 순수 전기 주행거리다.
폴스타 1은 2019년 중반부터 생산이 시작된다. 중국 청두에 새롭게 건설되고 있으며 내년 중반에 완공이 예정인 폴스타 프로덕션 센터(Polestar Production Centre)에서 독자적으로 제조된다.
폴스타는 이번에 공개된 폴스타 1 외에 새로운 완전 전기차 두 종을 앞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하나는 테슬라3와 경쟁하는 세단이며 다른 하나는 대형 SUV다. 두 차는 각각 폴스타 2와 폴스타 3로 불린다.
한편, 폴스타 1의 가격은 13만 유로, 우리 돈으로 약 1억 7,000만원으로 전망된다. 아직 차량 정보는 완전히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폴스타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