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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7 F1] 로스버그, 쿠비카 매니지먼트 팀에 합류


 현 포뮬러 원 월드 챔피언 니코 로스버그가 로버트 쿠비카의 F1 복귀를 돕기 위해 그의 매니지먼트 팀에 합류했다.


 쿠비카는 2011년 발생한 랠리 사고에서 목숨까지도 위협하는 큰 부상을 입어 F1을 떠나야했다. 하지만 올해 르노와 여러 차례 트랙 테스트를 가지면서,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불가능했던 그의 현역 복귀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르노도 쿠비카와 테스트를 진행하는 이유가 2018년에 그가 F1에 복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를 평가하기 위함이라고 뒤늦게 이실직고했다. 헝가리 GP 종료 직후에 열린 인-시즌 테스트에도 그들은 쿠비카를 참가시켰다.


 이탈리아 GP 개최 기간에 쿠비카의 매니저는 자신의 폴란드인 드라이버가 지금은 아무런 제약 없이 F1 카를 몰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주 금요일, 르노는 현 토로 로소 드라이버 카를로스 사인스를 임대 계약 형태로 2018년에 기용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직후 은퇴를 선언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던 니코 로스버그가 앞으로는 로버트 쿠비카의 F1 복귀를 위해 힘을 보탠다.


 원래 두 사람은 10대 시절 카트 레이스에서 서로 경쟁하던 관계다. “로버트와 루이스는 제가 레이스에서 맞붙은 가장 빠른 상대였습니다.” 니코 로스버그는 말했다. “그래서 포뮬러 원에서 다시 레이싱을 하기 위한 로버트의 여정에 힘을 보탤 수 있게 되어 무척 설레입니다.”


 당장 내년에 쿠비카의 F1 복귀가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마땅한 시트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 메르세데스가 발테리 보타스와 계약을 연장했으며 혼다에서 르노로 엔진을 바꾸는 큰 결정을 내린 멕라렌은 페르난도 알론소를 붙잡기 위해 무엇이든 한다는 태도다. 스토펠 반도른은 이미 2018년 멕라렌 시트를 확보했다.


 포스인디아는 세르지오 페레즈와 에스테반 오콘으로 이루어진 말썽투성이의 듀오를 내년에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면 윌리암스, 자우바, 토로 로소 정도가 남는데, 사인스를 임대 계약으로 르노에 보낸 토로 로소에게는 기대주 피에르 가슬리가 있고 자우바는 강력한 자본력을 가진 마커스 에릭슨과 함께 페라리 주니어 중 한 명을 내년에 기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가장 가능성 있어 보이는 것은 윌리암스다. 이번 주에 펠리페 마사가 자신이 계속 잔류하길 원하는지 입장을 명확히 밝혀줄 것을 팀에 요구하면서, 묘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사진=로스버그 트위터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