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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7 F1] 13차전 이탈리아 GP 결선 레이스 – 해밀턴 우승! 새 타이틀 리더 됐다.


 결국 루이스 해밀턴이 세바스찬 베텔을 제치고 포뮬러 원 2017 시즌의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에 등극했다. 해밀턴은 메르세데스 팀 동료 발테리 보타스와 함께 총 53랩을 달린 시즌 13번째 그랑프리의 결선 레이스를 여유 있게 선도하고, 마지막에 나란히 1위와 2위로 체크 플래그를 받았다.


 페라리 드라이버 세바스찬 베텔이 3위를 거뒀다. 7점 차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로 이번 팀의 홈 무대 몬자에 도착했던 베텔은 이제는 3점 차 챔피언십 2위로 이곳을 떠나게 됐다.


 

 53랩 내내 메르세데스는 한 번도 선두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레코드 브레이킹 폴에서 출발했던 해밀턴은 자신의 바로 오른쪽에서 좋은 출발을 한 윌리암스 드라이버 랜스 스트롤의 추월 시도를 턴1 앞에서 완벽하게 차단하는데 성공하고, 처음이자 사실상의 마지막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그 뒤로는 어려움이 없었다. 31랩에 당시 3위를 달리던 베텔(페라리)이 피트인하자 32랩에 해밀턴(메르세데스)도 피트스톱을 실시했다. 여기서 보타스(메르세데스)가 새로운 레이스 선두가 되었으나, 곧 보타스도 피트스톱을 실시하며 해밀턴은 다시 선두를 되찾았다. 보타스는 첫 피트스톱 뒤에 2위를 유지했고, 그들은 그대로 1-2를 이뤄 피니시 라인으로 들어왔다.


 28랩에 선두 해밀턴은 이미 3위 베텔에 20초 이상 앞서 있었고, 그는 중간에 엔진 모드를 낮춰 달리는 등 전혀 초조함이 느껴지지 않는 레이스를 했다.




 예선 성적이 7위와 8위로 부진했지만 레드불 드라이버들이 엔진 패널티를 받고 그리드 후방으로 물러나 5위와 6위에서 출발할 수 있었던 페라리는 메르세데스의 페이스에 대적하지 못했다. 오프닝 랩에서 라이코넨이 보타스를 추월하고 4위로 부상한 순간도 있었지만, 잠시 뒤 파라볼리카에서 성사된 휠-투-휠 배틀 뒤에 그것은 다시 젊은 핀란드인에게로 돌아갔다.


 베텔과 라이코넨은 레이스 후반에 레드불 드라이버 다니엘 리카르도에게 강한 공격을 받았다.


 처음부터 대세인 슈퍼소프트가 아닌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더 좋은 소프트 타이어로 레이스를 출발해 전체에서 가장 느린 37랩에 슈퍼소프트로 교체하는 첫 피트스톱을 실시했던 리카르도는 그 첫 피트스톱 뒤에 라이코넨의 것보다 20랩 이상 젊고 빠르며 베텔의 것보다는 6랩이 젊고 빠른 타이어를 신고 5위로 트랙으로 돌아와 두 페라리 드라이버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섰다.


 42랩 턴1에서 의외로 쉽게 라이코넨을 추월했다. 그 뒤에는 10초 이상 앞을 달리고 있던 베텔을 타깃으로 최대 1초 이상 빠른 랩으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레이스 48/53랩에 레이스 전체 최고 랩 타임을 경신한 리카르도는 3위 베텔과의 차이를 6.2초로 좁혔다. 레이스 종료를 4랩 남겨두고는 5초 이내, 그리고 3초대까지도 따라잡았으나 거기까지였다.


 베텔과 리카르도의 차이가 3초대에 접어든 시각, 루이스 해밀턴이 레이스의 마지막 체커기를 받았다.




 이번 시즌 여섯 번째 우승으로 해밀턴은 올해 처음으로 연승에 성공한 드라이버가 됐다. 그리고 그는 이번에 드디어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에 등극했다. 올 들어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제 영국인 3회 챔피언이 독일인 4회 챔피언에 3점을 앞선다.


 베텔은 타이틀 라이벌 해밀턴에 무려 36초나 늦게 피니시 라인에 들어왔다. 마지막 15랩을 달릴 때 그의 차량에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엔진 패널티를 받아 16위에서 출발했던 레드불 드라이버 다니엘 리카르도가 비록 베텔을 추월하고 시상대에 오르는 데에는 실패했으나 4위를 거두는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처음 출발 직후 해밀턴 뒤에서 매우 이른 제동을 한 랜스 스트롤에게서 비교적 수월하게 2위 포지션을 빼앗았던 포스인디아 드라이버 에스테반 오콘이 마지막에는 6위를 했고, 최종 랩에 스트롤과 마사 두 윌리암스 드라이버와 포스인디아 드라이버 세르지오 페레즈 간에 불붙은 배틀에서 스트롤이 7위 포지션을 사수하는데 성공했으며 마사가 8위, 페레즈가 9위로 들어왔다. 10위는 처음에 13위에서 레이스를 출발했던 레드불 드라이버 맥스 페르스타펜이 차지했다.


 맥스는 레이스 초반 비좁은 턴1에서 펠리페 마사와 거친 몸싸움을 하다 우측 앞타이어가 터지는 바람에 최하위 20위로 떨어졌던 순위를 10위까지 복구시켜낸 것이다.


2017 이탈리아 GP: 결선 레이스 결과

https://www.formula1.com/en/results.html/2017/races/971/italy/race-result.html


 이번 시즌 13차전 경기에서는 르노 드라이버 졸리언 파머가 시스템 이슈로 31랩에 차고에서 리타이어해 이번에도 시즌 첫 챔피언십 포인트 달성에 실패했다. 그리고 레이스 34랩에 스토펠 반도른이 “노 파워”를 외치며 리타이어하고, 레이스 종료를 두 바퀴 남겨두고 페르난도 알론소가 피트월로부터 무전을 받고 들어간 피트에서 리타이어해 멕라렌은 이번에 더블 리타이어를 했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