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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7 F1] 메르세데스, 강화된 오일 연소 규제 적용 안 받는다.


 메르세데스가 지난 주말 스파에 투입한 엔진은 앞으로 포뮬러 원에서 시행되는 보다 엄격한 오일 연소 규제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FIA는 밝혔다.



 엔진의 오일 소모를 100km 당 0.9리터로 제한하는 강화된 오일 연소 규제가 이번 주말 이탈리아 GP부터 시행된다. 이를 앞두고 메르세데스는 지난 주말 벨기에 GP에서 루이스 해밀턴과 발테리 보타스 두 드라이버를 대상으로 파워 유닛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지난 7월에 발표된 FIA의 기술 지침에 따르면 이탈리아 GP 전에 레이스 주말에 새롭게 투입되는 엔진은 오일 소모가 100km 당 1.2리터까지 허용된다. 하지만 이탈리아 GP부터 레이스 주말에 새롭게 투입되는 엔진의 오일 소모는 100km 당 0.9리터를 넘어선 안 된다. 따라서 메르세데스가 지난 주말 새롭게 투입한 마지막 네 번째 엔진은 100km 당 최대 1.2리터까지 오일 소모가 허용된다.


 그런데 만약 그와 동일한 사양의 엔진을 윌리암스, 포스인디아 두 메르세데스의 엔진 고객 팀이 몬자 이후에 사용하게 될 경우 어떤 규제가 어떻게 적용되는가를 두고서 약간의 혼란이 있었다.


 이에, 이탈리아 GP를 앞두고 FIA는 메르세데스가 스파에 투입한 엔진만 1.2L/100km 규제를 적용 받으며, 윌리암스와 포스인디아는 앞으로 새 엔진 사용시 메르세데스의 것과 동일 사양인지 여부에 관계 없이 0.9L/100km 규제를 적용 받는다고 밝혔다.


 지난 주 스파에서는 메르세데스와 페라리를 포함한 F1의 엔진 제조사 네 곳이 새 오일 연소 규제가 시행되는 이탈리아 GP 전에는 업그레이드 엔진을 투입하지 않기로 ‘신사 협정’을 맺었었지만, 메르세데스가 이것을 깨고 스파에 새 엔진을 투입해 페라리와 마찰을 빚었다는 독일 매체 ‘아우토 빌트(Auto bild)’의 보도가 전해지기도 했다.


 페라리는 지난 주말 업그레이드 엔진을 투입하지 않았었다. 아직 세 번째 ICE를 사용 중인 이들은 앞으로 남은 시즌에 새 ICE를 투입하게 될 경우 0.9리터 규제를 적용 받는다.


사진=메르세데스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