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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조작 혐의 받는 벤츠, 유럽에서 소프트웨어 무상 수리에 돌입

 



 배출가스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유럽 전역에서 디젤 차에 대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모회사 다임러는 유럽 내에서 리콜 대상에 포함되는 차량이 약 300만대에 이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전히 미국과 독일에서 폭스바겐처럼 편법을 이용해 배출가스를 조작한 혐의로 전방위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격적으로 자발적 리콜을 선언했다.


 이번 조치는 유럽 내 유로5와 유로6 기준 디젤 차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사실상 지난 6년 간 메르세데스-벤츠가 제조 판매한 거의 모든 디젤 차가 대상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해당 차량들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무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며, 이를 위해 1억 9,000만 파운드(약 2,800억원)의 비용을 지출하게 될 것으로 다임러는 보고 있다.


 독일 매체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연비를 포함한 엔진의 성능에는 영향이 없다고 한다.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가 발발한 뒤로 복수의 자동차 제조사가 동력 장치의 전기화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볼보는 2019년부터 자사의 모든 신차에 전기 모터를 달 것이라고 선언했고, 최근 폭스바겐 그룹의 독일 스포츠 카 제조사 포르쉐는 2020년까지 디젤 엔진 차 생산 중단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임러 회장 디터 제체는 이번에 자발적 리콜 결정을 발표하면서 디젤 엔진이 계속해서 드라이브 시스템의 일부분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사진=Reuters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