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베스트-셀링 중형 세단이 뉴 제너레이션으로 거듭났다.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신형 ‘혼다 어코드’가 공개됐다.
신형 어코드는 41년 역사를 통틀어 가장 화려한 스타일과 멋진 고급감, 그리고 경쾌한 주행성능을 약속한다.
실제로 신형 어코드의 스타일은 대단히 화려하다. 검은 프론트 그릴 위로 거대한 크롬 뿔 장식이 달려있고, 그 좌우에서 9개의 램프로 이루어진 풀 LED 헤드라이트가 몽롱한 눈빛으로 시선을 빨아 들인다. 테일라이트, C필러, 휠 디자인, 그리고 마치 단종된 크로스투어에 아직 미련이 남아있는 듯이 흘러내리는 루프 라인 또한 평범함과는 거리가 멀다.
신형 어코드는 새 플랫폼을 쓴다. 알루미늄 소재가 적극적으로 사용된 덕분에 차체 무게는 80kg 가까이 줄었지만 비틀림 강성은 상승했다. 그리고 차체 높이는 15mm 낮아졌다. 전장은 10mm 짧아졌다. 그러나 축간거리는 55mm 길어졌고 그와 동시에 뒷좌석 다리공간도 50mm 가량 길어지면서 신형 어코드는 동급에서 으뜸가는 넓은 뒷좌석 공간을 갖추었다.
혼다에서 먼저 크롬 뿔과 대담한 C필러, 두 갈래로 나뉜 테일라이트 디자인을 적용 받은 2018년형 오딧세이처럼 신형 어코드도 대시보드 중간에 프리-스탠딩 타입의 스크린을 달았다. 8인치의 터치스크린이며, 현대 I30의 것처럼 화면 좌우에 다이얼과 바로가기 버튼이 달려있어 눈길을 끈다.
파워트레인은 세 종류가 있다. 현행 어코드에 탑재되고 있는 2.4리터 직렬 4기통과 3.5리터 V6 엔진은 폐지됐다. 대신 기본 모델에 1.5리터 배기량의 직렬 4기통 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192hp 출력, 26.5kg-m 토크를 발휘하는 이 엔진에는 6단 수동 또는 CVT 변속기가 결합된다. 그리고 시빅 타입 R에 탑재되는 것과 기본 설계가 같은 252hp 출력, 37.7kg-m 토크의 2.0 VTEC 터보 엔진이 V6 엔진의 새로운 대안이 된다. 여가에는 6단 수동 또는 10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파워트레인은 2.0 가솔린 엔진과 두 기의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인데, 이쪽의 제원은 향후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신형 어코드에는 첨단 운전자 보조 기술 ‘Honda Sensing’이 전 차종에 기본 적용된다. 거기에는 충돌경감제동, 차선이탈경고, 도로이탈방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교통표지판감지, 멀티-앵글 후방 카메라 등이 포함되어있다.
신형 혼다 어코드는 북미에서 올 가을부터 판매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혼다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