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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드라이버 세바스찬 베텔이 만약 한 바퀴만 더 있었다면 우승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며 오스트리아 GP 결선 레이스가 종료된 뒤 아쉬움을 나타냈다.
시즌 9차전 그랑프리에서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발테리 보타스의 유일한 우승 경쟁자였던 세바스찬 베텔은 보타스보다 깔끔하게 마친 첫 피트스톱 뒤에 절반 가까이 격차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레이스 종료를 두 바퀴 가량 남겨둔 시점에 베텔은 보타스의 백미러 안을 붉게 채웠다. 하지만 결국 둘은 마지막에 단 0.658초 간격으로 1위와 2위로 스타트/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무척 가까웠습니다.” 이번 경기 결과로 챔피언십 2위 해밀턴과의 포인트 차이를 기존 14점에서 20점으로 넓힌 베텔은 오스트리아 GP 시상대 위에서 이렇게 말했다. “발테리에게 문제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마침 저는 후반에 들어와서 훨씬 좋았습니다.”
“전반에는 차를 느끼는데 어려움을 겪었는데, 슈퍼소프트로 타이어를 바꾸고 나니 곧바로 차가 살아났습니다. 그 뒤 조금씩 차이를 좁혀나갔고 마지막 랩에 굉장히 가까워졌습니다.” “트래픽에 의해 조금 지연됐습니다. 보타스가 언덕을 넘어가는데 힘들어 했기 때문에 저는 (결과를 바꾸는데) 한 바퀴가 더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베텔의 이러한 생각을 보타스도 동의할까? “확실히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고 그에게 더 강력한 페이스가 있었습니다. 그때 제 왼쪽 뒤 타이어에는 블리스터(과열로 인한 이상 현상)가 있었는데 갈수록 점점 더 심해졌습니다.”
“하지만 한 바퀴가 더 있었으면 결과가 어떻게 됐을지 단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저는 거기서 레이스가 끝나서 기뻤습니다.”
사진=Motorsport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