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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에 탄생한 특별한 포르쉐 911 스포츠 카 한 대가 최근 경매에서 무려 225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5억원에 낙찰됐다.
문제의 차량 이름은 ‘포르쉐 911 카레라 RSR 3.8’이다. 1990년대 초반에 오직 51대만 제작됐다. 타입 964 카레라 RS의 레이싱 모델이며, 터보의 차체에 3.8리터 배기량의 자연흡기 드라이섬프 엔진이 탑재됐다.
총 51대가 제작됐지만, 나머지 50대 차량 모두 동일하게 25억원의 가치가 있는 건 아니다. RM 소더비 주최로 열린 경매에 출품됐던 차량의 경우에는 몇 가지 특이점이 가격이 치솟는 원인이 됐다.
레이싱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실내 전체에 이처럼 내장재가 적용된 차는 전체 51대 가운데 단 두 대 뿐이다. 게다가 지난 약 25년 동안 원주인이 차를 아예 몰지 않고 보관만 해온터라 주행거리가 단 10km에 불과하다.
시뻘건 가죽 내장, 보라색의 메탈릭 페인트가 칠해진 휠과 금색 브레이크 캘리퍼는 모두 특별 주문을 받아 포르쉐가 직접 작업한 것이다.
제원상 911 카레라 RSR 3.8의 엔진 최고출력은 350hp. 하지만 실제로는 375hp 이상도 나온다. 과거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 앤드 드라이버(Car and Driver)가 실시한 0->60마일(97km) 테스트에서 3.7초라는 뛰어난 가속력을 나타냈다. 당대 최고의 슈퍼카 페라리 F40보다도 빠르다.
한편, 지난 25년 동안 잠자지 않고 트랙을 달렸던 RSR들은 르망 클래스 우승, 데이토나 24시간 레이스 1~ 4위 석권, 스파 24시간 레이스 종합 우승 등의 훌륭한 업적을 세웠다.
사진=RM Sotheby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