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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스, 결국 볼보 소유한 중국 지리 자동차에 인수


 2010년 스웨덴의 고급차 제조사 볼보를 인수한 중국 지리 자동차가 이번에는 로터스를 손에 넣었다. 저장 지리 홀딩스 그룹이 DRB-하이콤(DRB-Hicom)과 로터스 지배지분 인수에 합의했다.



 그동안 중국의 지리 홀딩스와 프랑스의 PSA 그룹이 DRB-하이콤의 두 자회사를 놓고 인수전을 벌여왔다.


 이 싸움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한 쪽은 지리 홀딩스다. 그들은 영국 스포츠 카 제조사 로터스의 지배지분 51%를 프로톤으로부터 인수하고, 말레이시아의 국민 자동차 브랜드 프로톤의 지분 49.9%를 DRB-하이콤으로부터 인수하는데 합의했다.


 로터스 지분을 인수하면서 지리 자동차가 지불키로 한 금액은 5,10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740억원으로 알려졌다. 최종 계약 체결은 7월에 이루어질 전망이다.


 프로톤은 1983년 말레이시아 정부에 의해 설립된 동남아 최초의 자동차 제조사다. 한때 시장 점유율 73%를 차지하기도 했었지만, 경쟁 심화와 품질 문제로 판매에 고전하면서 지난해 12%까지 시장 점유율이 추락했다. 지리는 2010년 볼보 인수 경험을 살려, 프로톤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로터스에 관해서는 “그들이 가진 모든 잠재력을 풀어놓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지리는 특히 날로 엄격해지는 중국의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데 로터스가 가진 복합 소재 개발과 경량화 기술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사진=로터스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