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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0개 이상의 자동차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독일 거대 자동차 그룹 폭스바겐 그룹이 ‘디젤게이트’ 수습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일부 브랜드를 매각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달 미국 디트로이트 연방지방법원은 폭스바겐과 미 연방정부 간의 유죄인정 합의를 받아들였다. 여기서 28억 달러, 우리 돈으로 3조원이 넘는 벌금이 확정됐다.
‘로이터(Reuters)’는 이를 포함한 천문학적 규모의 디젤게이트 관련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폭스바겐이 모터사이클 제조사 두카티를 매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12년에 아우디를 통해 1조원 이상을 지불하고 인수한 브랜드다.
폭스바겐은 이같은 보도와 관련해 코멘트를 거부했다. 하지만 이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아직 최종적인 매각 결정이 내려진 상태는 아니지만, 폭스바겐이 현재 잠재 구매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지난해 10월에도 이러한 이야기가 흘러나왔었다. 그때 폭스바겐 그룹 회장 한스 디터 푀치는 두카티를 비롯해 트럭 제조사 스카니아나 만을 매각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었다. 그러면서 정 필요하면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유럽연합 산하의 유럽투자은행(EIB) 총재는 폭스바겐에 대한 신규 대출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EIB는 1990년에 친환경 엔진 개발을 위해 6조원, 그리고 2009년에 또 5,000억원 이상을 폭스바겐에 대출해줬는데, 그들은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 행위를 하면서 자신들의 대출금 일부를 사용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사진=Motor1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