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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메르세데스-벤츠가 2013년 처음 출시된 6세대 S-클래스의 부분 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벤츠가 이번 주 개막한 2017 상하이 오토쇼에서 차기 A-클래스의 방향성을 나타내는 ‘컨셉트 A 세단’과 함께 초연한 신형 ‘S-클래스’는 디자인이 소폭 변경되고 엔진 라인업이 대폭 손질됐으며, 지금까지 새 S-클래스가 나오면 늘 그랬듯 첨단 신기술 몇 가지도 채택됐다.
외적인 변화는 작은 듯, 자세히 보면 나름 크다. 헤드라이트, 프론트 그릴, 범퍼가 이번에 모두 바뀌었다.
2013년 등장과 함께 모든 조명의 광원이 LED인 최초의 자동차가 됐던 S-클래스에는 이제 세 줄의 LED 그래픽이 특징인 새 헤드램프가 달린다.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전 모델에 공통적으로 트윈 루버가 적용됐고, 크리스탈 느낌을 낸 새 테일라이트가 도입됐다. 7가지 새 합금 휠 디자인도 마련됐다.
실내에서는 마감재가 일부 개선되고 새 컬러 옵션이 추가되었으며, 매끈하게 하나로 연결된 두 개의 12.3인치 스크린과 이전보다 뛰어난 해상도로 인스트루먼트 패널이 업그레이드됐다. 스티어링 휠도 새로워졌다. 여기엔 스마트폰처럼 미는 동작에 반응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모든 기능을 운전대에서 손을 떼지 않고 제어할 수 있는 터치 컨트롤 기능이 달렸다.
신형 S-클래스를 통해 벤츠는 완전자율주행 시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새로운 ‘Active Proximity Control(액티브 프록시미티 컨트롤)’이 내비게이션과 지도 데이터를 활용해 전방의 코너와 각종 교차로, 톨게이트 등을 사전에 파악해 알아서 차량의 속도를 원활하게 제어하며, ‘Active Lane Change Assist(액티브 레인 체인지 어시스트)’가 온보드 센서 시스템으로 주변 교통 상황과 흐름을 파악해 혼자서 차선을 변경한다.
‘Magic Body Control(매직 바디 컨트롤)’의 경우 이번에 기능이 강화됐다. 스테레오 카메라가 더욱 정밀하게 전방 도로를 스캔하며, 일몰 때도 작동하고 최대 180km/h 속도까지 작동한다. 그리고 코너 안쪽으로 차체를 최대 2.65도 기울여 실내 승객이 느끼는 원심력을 둔화시키는 ‘커브 틸트 기능’이 새롭게 채택됐다. S-클래스 쿠페를 통해 처음 선보였던 이 기능은 S-클래스 세단에는 이번에 처음으로 채택됐다.
상세 차량 구성은 S 350 d 4MATIC, S 400 d 4MATIC, S 560 4MATIC, AMG S 63 4MATIC, 그리고 AMG S 65로 이루어져있다.
‘S 350 d 4MATIC’과 ‘S 400 d 4MATIC’에는 신개발 직렬 6기통 3.0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전자는 286ps(282hp) 출력, 61.2kg-m(600Nm) 토크를 발휘함과 동시에 CO2 배출량으로 km 당 145g을 기록한다. 후자는 340ps(335hp) 출력, 71.4kg-m(700Nm) 토크를 발휘한다. CO2 배출량은 147g/km다.
가솔린 차량인 ‘S 560 4MATIC’은 4.0 V8 엔진에서 469ps(463hp) 출력, 71.4kg-m(700Nm) 토크를 발휘한다.
고성능 AMG 구성으로 넘어가면 ‘AMG S 63 4MATIC+’가 기존 5.5리터에서 4.0리터로 다운사이징된 V8 트윈-터보 엔진에 7단 자동변속기가 아닌 9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 새 파워트레인에서 27마력 더 강력해진 612ps(604hp) 출력을 발휘한다. AMG S 65는 계속해서 6.0 V12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한다. 출력과 토크는 630hp(621hp), 102kg-m(1,000Nm)다.
AMG S 63 4MATIC+의 0->100km/h 제로백 가속력은 3.5초. AMG S 65가 4.3초로 더 느리다. AMG S 63 4MATIC+의 최대토크는 91.8kg-m(900Nm)다. AMG S 63 4MATIC+는 출력은 27마력 증가했지만, 가변 실린더 기술로 연료 효율성은 10% 향상됐다.
향후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엔진도 추가될 예정. 이번에 공개된 신형 ‘S-클래스’는 올 7월에 유럽시장에 출시된다.
사진=벤츠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