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2017 월드 랠리 챔피언쉽 3차전 경기 랠리 멕시코가 개막했다. 목요일과 금요일 총 9개 스테이지가 진행된 현재 그곳에서는 시트로엥 드라이버 크리스 미케가 경기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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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미케는 54.90km 길이의 마라톤 스테이지 ‘엘 초콜라테(El Chocolate)’에서 클린 런을 해낸 유일한 드라이버였다. 비록 멕시코 기준에서 특별히 기온이 높았던 건 아니었지만, 다른 모든 드라이버는 엔진과 디퍼렌셜 과열에 우려를 안고 달렸었다.
오지에의 포드 피에스타 차량에는 ‘엘 초콜라테’ 스테이지를 달리는 동안 계속해서 경고등이 들어왔고, 그의 팀 동료 오트 타낙의 피에스타 차량은 수온이 120도를 왔다갔다했다.
총 9개 스테이지(SS0~ SS8) 가운데 크루들은 실제론 7개 스테이지만 달렸다. 현지 고속도로에서 큰 사고가 일어나 6시간 가까이 도로가 폐쇄되면서 랠리 차량을 실은 트럭이 예정된 시각에 서비스 파크에 도착하지 않아 조직위가 하는 수 없이 금요일 첫 두 스테이지 SS2와 SS3를 취소했기 때문이다.
목요일 일정을 3위로 마쳤던 시트로엥 드라이버 크리스 미케는 졸지에 금요일 오프닝 스테이지가 된 SS4 ‘엘 초콜라테’ 스테이지에서 우승한 직후 선두에 올랐다. 뒤쪽에 배정된 출발 순서도 그를 도왔다.
미케는 최종적으로 SS4, 그리고 SS7까지 두 개 스테이지에서 우승을 거두고 현재 디펜딩 챔피언 세바스찬 오지에(M-스포트 포드)보다 20.9초 좋은 기록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대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도 두 차례 스테이지 우승을 거뒀다. 하지만 누빌의 현재 순위는 3위로, 세바스찬 오지에에 35.8초라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
초반 세 스테이지까지는 헤이든 패든이 현대를 맨 앞에서 이끌었었으나, 엔진 관련 이슈로(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SS6에서 90초 가까이 기록이 지연되면서 7위로 순위를 떨어뜨렸고, 패든의 3위 포지션은 이후에 현대 팀 동료 다니 소르도가 넘겨 받았지만 소르도의 현재 순위는 15위다.
패든, 소르도, 누빌 세 명의 현대 드라이버는 마지막 두 스테이지에서 공통적으로 반복해서 실화(misfire)를 겪었다.
멕시코 시티에 가설된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를 달린 목요일 일정 종료 후 선두에 올라섰던 유호 한니넨(도요타)도 엔진 과열 문제에 타격을 받았고, 현재 티에리 누빌에 30.6초 뒤 4위에 있다. 랠리 스웨덴에서의 우승으로 챔피언쉽 선두에 등극했던 또 다른 도요타 드라이버 야리-마티 라트바라는 센터 디퍼렌셜과 브레이크 이슈, 그리고 엔진 과열 문제로 고전하며 현재 8위에 머물러있다.
랠리 멕시코 금요일 종합 기록
1. K. Meeke / P. Nagle (Citroën C3 WRC) 1:01:33.8
2. S. Ogier / J. Ingrassia (Ford Fiesta WRC) +20.9
3. T. Neuville / N. Gilsoul (Hyundai i20 Coupe WRC) +56.7
4. J. Hänninen / K. Lindström (Toyota Yaris WRC) +1:27.3
5. O. Tanak / M. Jarveoja (Ford Fiesta WRC) +1:32.9
6. S. Lefebvre / G. Moreau (Citroën C3 WRC) +1:52.8
7. H. Paddon / J. Kennard (Hyundai i20 Coupe WRC) +2:02.1
8. J. M. Latvala / M. Anttila (Toyota Yaris WRC) +2:30.8
9. P. Tidemand / J. Andersson (Škoda Fabia R5) +3:24.3
10. E. Camilli / B. Veillas (Ford Fiesta R5) +3:59.7
사진=WRC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