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실시된 2017 시즌 동계 테스트 첫날,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이 가장 빠른 페이스를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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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카탈루냐 서킷에서 열린 동계 테스트 첫날, 오전 세션에서는 페라리 드라이버 세바스찬 베텔이 페이스가 가장 앞섰다. 오후에도 그는 빨랐지만, 루이스 해밀턴의 최종 데이 톱 타임 1분 21초 765는 뛰어넘지 못했다.
베텔의 이날 베스트 타임은 1분 21초 878로 해밀턴과 불과 0.1초 정도 차이다. 해밀턴의 기록은 소프트, 베텔의 기록은 더 단단한 미디엄 컴파운드 타이어에서 나왔다.
지난해 결국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던 3회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은 오후에 트랙에 나타나 73바퀴를 달렸고, 그의 새 팀 동료 발테리 보타스가 오전에 79바퀴를 달렸다. 보타스의 베스트 타임은 6위다.
드라이버별 마일리지에서는 오전과 오후를 모두 달린 페라리 드라이버 세바스찬 베텔이 4.655km 길이의 서킷을 가장 많은 128바퀴를 달렸다. 팀으로보면 메르세데스가 가장 많은 152바퀴를 달렸다.
세 번째로 빠른 기록 1분 22초 076을 새긴 윌리암스 드라이버 펠리페 마사가 동시에 두 번째로 많은 103바퀴를 달렸다.
이날 메르세데스는 처음으로 ‘샤크핀’이 달린 W08을 일반에 선보였다. 오후에 해밀턴의 차량에 처음 달렸고, 보타스는 샤크핀이 달리지 않은 차량을 몰았다.
해밀턴이 기록한 1분 21초 765라는 랩 타임은 이미 지난해 동계 테스트에서 나온 전체에서 가장 빠른 랩 타임을 1초 앞서고 있으며, 지난해 같은 서킷에서 열린 스페인 GP에서 해밀턴이 새긴 예선 폴 타임에도 0.2초 이상 빠르다.
이날 사고도 있었다. 하스 드라이버 케빈 마그누센이 제동 구간에서 뒷바퀴가 잠겨 미끄러지면서 턴10 방벽에 추돌하는 사고가 바로 그것이었다. 다행히 VF-17의 프론트 윙이 파손되는 비교적 가벼운 사고였어서 하스는 신속하게 차량을 수리하고 마그누센을 다시 트랙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마그누센은 총 51바퀴를 달리는 동안 네 번째로 빠른 기록 1분 22초 894를 베스트로 기록했다.
오전에 센서 이슈가 발생해 시작이 좋지 않았던 레드불은 오후에는 또 배터리 문제로 일정에 차질을 빚었었으며, 다니엘 리카르도가 테스트에 참가해 총 50바퀴를 달리는데 그쳤다. 그의 베스트 타임은 1분 22초 926이다.
“걱정하지 않습니다.” 리카르도는 테스트 후 이렇게 말했다. “틀림없이 더 달릴 수 있었으면 좋았겠죠. 하지만 안전 조치로써 내려진 결정이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저희는 첫날에 엔진이 망가져서는 안 되기 때문에 특히 엔진 면에서 조심하고 있는 것 같고, 그게 그 결정의 주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동계 테스트 첫날 영상
https://www.formula1.com/en/video/2017/2/Pre-season_testing__Day_1_summary.html
첫날 가장 마일리지를 적게 올린 팀은 올해도 어김없이 멕라렌이었다. 페르난도 알론소가 첫날 오전과 오후에 모두 휠을 잡았으나 총 29바퀴를 달린 게 고작이었다. 베텔에 비하면 무려 네 배 이상 차이다.
알론소의 주행을 방해한 것은 누유였고, 접근이 까다로운 부위에 문제가 발생해 작업 시간이 길어지면서 오전에 그는 단 한 바퀴 밖에 달리지 못했다.
한편 전체에서 가장 느린 랩 타임은 자우바에서 나왔다. 마커스 에릭슨이 기록한 베스트 랩은 1분 26초 841로 해밀턴의 데이 톱 타임에 5초 이상 차이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