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차, 르노삼성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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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현대기아차가 2년 연속으로 목표 판매대수 달성에 실패하고 3년 만에 연간 판매대수가 800만대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가 2016년 한 해 동안 판매한 차량은 총 486만 49대다. 2015년 대비 2.1% 감소한 수치다. 국내에서만 65만 8,642대를, 해외에서는 420만 1,407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2015년과 비교해 각각 7.8%, 1.2% 감소한 결과다.
지난해 글로벌 저성장 기조 속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발생한 국내 공장의 생산차질과 신흥국 경기 침체, 그리고 SUV 및 픽업 중심의 시장 확대 등의 영향으로 고전했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기아차의 경우 2016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53만 5,000대, 해외에서 248만 5,217대 등 전년 대비 1% 감소한 302만 21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초 기아차가 선보인 친환경 소형 SUV ‘니로’가 우수한 연비와 실용성 등의 장점을 앞세워 총 1만 8,710대가 판매되어 출시 당시 세운 목표인 국내 판매 1만 8,000대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또 신형 K5, 니로,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 지난해 초에 출시된 신차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기아차는 국내 판매가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그러나 모델 노후화 등으로 기아차의 승용 판매가 대부분 차종에서 감소하고 해외 판매가 1.5% 감소한 결과는 현대기아차가 무려 25만대 가까운 차이로 달성에 실패한 2016년 목표 판매대수 813만대에 도전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반면, SM6와 QM6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12월 한 달간 역대 처음으로 월간 3만대 판매(내수 수출 포함)를 돌파한 르노삼성차는 10만대로 잡았던 내수 목표 판매대수를 11% 이상 초과 달성하고 2015년 대비 12%가량 증가한 연간 판매 25만 7,345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2년 연속 소형 SUV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티볼리’의 판매 호조를 등에 업고 2016년 한 해 동안 7.7% 증가한 15만 5,844대를 판매하고 14년 만에 연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한국GM은 수출 부진으로 전체 판매가 4% 감소했다. 그러나 내수에서는 13.8% 증가한 18만 275대로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리부는 전년과 비교해 244.7% 증가한 4,154대가 판매되었고 트랙스도 한 달간 43.5% 늘어난 2,603대가 팔려 내수시장 신기록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
한편, 2016년 한 해 내수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현대차의 포터로 나타났다. 2015년에는 쏘나타가 코리아 베스트셀링 카였지만, 작년에는 ‘포터’가 아반떼에 3,000여대 앞선 9만 6,950대로 판매 1위에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