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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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풀 체인지되어 국내시장에 출시된 ‘그랜저’의 신형 모델이 미국에서는 판매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현대차는 2000년대 초부터 미국에서도 ‘그랜저’를 판매해왔다. 그러나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닷지 차저를 연상시키는 뒤를 가진 6세대 모델로 진화한 신형 ‘그랜저’를 미국에서도 판매할지 여부를 놓고 현재 고심에 빠져있다.
‘그랜저’는 국내에서는 높은 ‘네임 벨류’를 갖고 있을지 모르지만 ‘도요타 아발론’의 경쟁 차종 중 하나로 분류되는 미국에서는 그렇지 않다. (미국에서는 ‘아제라’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지난 10개월 동안 미국에서 판매된 ‘그랜저’는 고작 4,134대 뿐. 같은 기간 ‘쏘나타’는 17만 243대가, ‘제네시스 G80’의 경우에는 2만 1,635대가 판매됐다. 2015년 한해 ‘도요타 아발론’이 6만 63대가 판매될 동안 ‘그랜저’는 5,539대가 판매되었을 뿐이다.
현재 미국에서 쏘나타와 제네시스 사이에 끼어있는 ‘그랜저’는 내년 하반기 ‘제네시스 G70’까지 출시될 경우 더욱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
‘연합 뉴스’ 보도에 따르면, 내년도 사업 계획을 짜고 있는 현대차에서 조만간 신형 ‘그랜저’를 미국시장에도 출시할지 여부에 관한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현대차 북미 법인 관계자는 ‘쏘나타’ 상위 세그먼트를 그냥 비워두기 보다는 북미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한 북미 전용 사양의 새 모델을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현지 매체를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