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알파로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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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토록 기다려온 알파로메오 최초의 SUV ‘스텔비오(Stelvio)’가 이번 주 LA 오토쇼에서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이탈리아 알프스의 유명 고갯길에서 이름을 따온 ‘스텔비오’는 알파로메오가 2020년까지 내놓을 계획인 8종의 신차 가운데 세단 ‘줄리아’에 이은 두 번째 모델이다.
1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지닌 알파로메오에게 있어 첫 번째 SUV 모델인 ‘스텔비오’는 줄리아처럼 알파로메오의 새로운 글로벌 플랫폼으로 개발되었으며, 외관 디자인도 줄리아와 무척 닮았다.
이번에 알파로메오는 고성능 모델 ‘콰드리폴리오(Quadrifoglio)’로 스텔비오를 최초 공개했다. ‘콰드리폴리오’는 알파로메오의 고성능 모델들에 붙는 이름으로, ‘스텔비오 콰드리폴리오’는 포르쉐 마칸 터보의 400마력보다도 강력한 최고출력 510ps(503hp)를 발휘하는 고성능 SUV다.
‘스텔비오 콰드리폴리오’에는 페라리의 기술력이 녹아든 2.9리터 배기량의 V6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되어있다. 이와 함께 Race 모드에서 150 밀리세컨즈에 기어변속이 이루어지는 ZF 8단 자동변속기, 고성능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 그리고 토크 벡터링 기능이 내재된 4륜 구동 시스템으로 무장했다.
“Q4” 4륜 구동 시스템은 평상시 100% 동력을 뒷바퀴로 전송하며, 접지력이 낮은 환경에서 액티브 트랜스퍼 케이스에 의해 최대 50%의 동력이 앞바퀴로 분배된다. 그리고 알파로메오에서 최초로 “Q4”에 결합된 토크 벡터링 기능이 리어 디퍼렌셜에 달린 두 개의 클러치를 이용해서 좌우 뒷바퀴에 각각 최적으로 토크를 나누어 보낸다.
‘스텔비오’는 4,680mm 길이에 2,160mm 폭, 1,650mm 높이로 이루어져있다. 차체 길이가 4,699mm인 ‘마칸 터보’와 유사하지만, 2미터가 넘는 ‘스텔비오’의 폭은 237mm가 넓다.
프리미엄 SUV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내는 조금 실망스러울지 모른다. 경쟁 모델들에 비해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는 실내는 ‘스텔비오 콰드리폴리오’에서 대쉬보드, 센터페시아, 스티어륑 휠 등에 두루 쓰인 카본 파이버 트림으로 고성능차의 감성을 드높인다.
시트는 가죽과 알칸타라 소재로 제작되었고, 다소 독특한 형태의 대쉬보드 윗부분에도 대비 스티칭이 이루어진 가죽을 덮었다. 페라리 슈퍼카처럼 스티어링 휠 왼쪽편에 붉은 엔진 시동 버튼이 달려있고, 대쉬보드 중앙에는 8.8인치 스크린이 매립되어있다.
알파로메오 최초의 SUV ‘스텔비오’는 2.9 V6 트윈터보 엔진 외에 “퍼스트-클래스” 연료 효율성을 약속하는 280ps(276hp) 출력의 2.0 터보 가솔린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하고 내년 유럽시장에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