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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CAR

기아차, ‘셀프-드라이빙’ 주제로 제작된 2016 SEMA 쇼 출품작 공개

사진/기아차



 기아차가 니로, 세도나(국내명 카니발), 쏘렌토, 쏘울 네 대의 차를 베이스로 제작된 컨셉트 커스텀 카를 2016 SEMA 쇼에서 공개한다.


 네 대의 차는 각자 서로 다른 개성 강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서 맞춤 제작됐다. ‘니로 트라이애슬론(Niro Triathlon)’, ‘스쿨 오브 락 세도나(School of Rock Sedona)’, ‘쏘렌토 스키 곤돌라(Sorento Ski Gondola)’, ‘쏘울 퍼스트 클래스(Soul First Class)’는 또한 모두 자율주행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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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ro Triathlon


 ‘Triathlon’. 이 단어는 무슨 뜻일까? 일상 생활에서 잘 쓰지 않아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이 영어 단어는 ‘트라이애슬론’, 즉 ‘철인 3종 경기’를 뜻한다.


 그래서 LGE-CTS Motorsports가 커스텀 제작한 이 하이브리드 크로스오버에는 마치 픽업처럼 외부에 개방되어있는 C필러 뒤쪽 짐칸 공간에 자전거가 떡하니 실려있다. 자전거를 정비할 수 있는 정비 도구와 도구함, 그리고 헬멧 보관함 또한 갖추어져있고, 심지어 문에는 샤워 시설이 설치되어있다.


 B필러는 없다. 그래서 부엌 찬장 문처럼 양쪽으로 개방되는 문을 열면 실내 공간이 활짝 오픈된다. 그 안에 시트는 딱 하나 뿐. 그마저도 일반 차량용 시트가 아니라, 트라이애슬리트의 편안한 휴식을 위한 “울트라-컴포트” 무중력 리클라이닝 체어다. 자율주행차인 만큼 운전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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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ool of Rock Sedona


 이 세도나(국내명 카니발) 역시도 자율주행차다. LGE CTS Motorsports가 제작한 이 차의 내부에는 각종 음향기기와 레코딩 장비가 들어차있다. ‘School of Rock’이라고 하면 기타를 맨 잭 블랙이 가장 먼저 연상되지 않는가? 물론 이 차에도 기타를 보관할 수 있는 장소가 따로 마련되어있다.


 스티어링 칼럼이나 기어 레버가 달린 센터콘솔 등은 제거되었고, 대신 그 공간을 활용해 레코딩을 위한 디지털 믹싱 기기와 듀얼 모니터 스크린을 설치했다. 물론 방음 처리도 이루어져있다. 보컬리스트를 위한 붐 마이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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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ento Ski Gondola


 이 특별한 쏘렌토가 있다면 당신은 스키장에서 산 정상에 올라가기 위해 지루하기 짝이 없는 곤돌라를 탈 필요가 없다. 왜냐면 LUX Motorwerks가 쏘렌토에 무한궤도를 달아버렸기 때문이다.


 이 쏘렌도 역시 자율주행차다. 그래서 아쉽게도 차를 끌고 스키장 안으로 몰래 들어가는데 성공하더라도 눈발을 휘날리며 파워풀한 주행을 즐기기는 힘들다. 대신 스키 부츠나 장갑을 벗지 않아도 차를 몰고 이동할 수 있으며, 거기다 히터나 오디오 시스템 같은 기능들을 잘 활용한다면 이 차는 하나의 움직이는 안락한 오두막이 된다.


 한편 이 차의 지붕에는 스키와 스키 장비를 실을 수 있는 설비가 마련되어있으며, 앞서 소개한 니로처럼 양쪽으로 문이 열리며 B필러는 없다. 또, 도어 패널, 대쉬보드, 센터콘솔이 모두 커스텀되었고 바닥은 방수 재질로 처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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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 First Class


 기아차는 이 푸르디푸른 쏘울을 “도시 간 마차(inter-city chariot)”라고 부른다. 마차? 이 차의 옆모습과 내부를 보게 되면, 갑자기 그 단어가 여기서 왜 등장하는지 이해가 간다.


 이 특별한 쏘울에게는 시트가 두 개 뿐이다. 그것도 역방향으로 배치돼있다. 두 개의 안락한 독립형 시트가 윈드스크린을 등지게 배치되어있고, 바닥에는 마룻바닥이 깔려있으며 거대한 40인치 삼성 LED TV가 시트를 정면에서 바라보고 있다. 이것을 전체적으로 보면, 마치 어느 집 거실을 그대로 옮겨다놓은 것처럼 느껴진다.


 ‘Soul First Class’는 도심 내에서 이동이 잦은 바쁜 비즈니스 트레블러들에게 잠시라도 조용하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2인승 자가용이기 때문에 타인의 눈치를 볼 필요없이 마음껏 구두를 벗고 발 마사지를 할 수도 있고, 요가나 스트레칭으로 피로에 찌든 몸을 풀어주는 것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