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Formula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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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시즌 12차전 독일 GP 예선에서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니코 로스버그가 우여곡절 끝에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1986년 호켄하임 경기 예선에서 폴 포지션을 획득했던 아버지 케케 로스버그의 뒤를 이어, 꼭 30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이번에는 아들이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금요일 FP1과 FP2, 그리고 토요일 FP3까지 세 차례의 프리 프랙티스를 모두 휩쓸었던 독일인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니코 로스버그는 예선 마지막 세션 Q3를 한 번만 달려 폴을 획득해냈다. 첫 시도는 갑자기 발생한 “일렉트로닉 이슈”에 발목을 붙들려 도중에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사이 루이스 해밀턴은 페라리보다 0.6초 이상 빠른 랩을 완성했다. 레드불의 다니엘 리카르도와 맥스 페르스타펜이 해밀턴에 각각 0.24초, 0.617초 차 기록을 내고, 페라리를 따돌리고 메르세데스를 가장 가까이서 추격했다.
로스버그는 연료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Q3 후반에 다시 트랙으로 나왔다. 그리고 여기서 해밀턴의 첫 랩보다 0.123초 빠른 기록 1분 14초 363으로 1위에 올라서는데 성공하고, 시즌 다섯 번째 폴을 달성했다. 로스버그에게 함락 당한 포지션을 되찾기 위해 해밀턴은 반격의 2차 시도에 뛰어들었으나, 탈환에 실패했다.
해밀턴은 이 2차 시도에서 기록 단축에는 성공했으나, 헤어핀 제동 구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하고 말았다.
니코 로스버그 폴 랩 영상
http://www.formula1.com/en/video/2016/7/Onboard_pole_position_lap_-_Nico_Rosberg__Germany_2016.html
Q3 첫 랩을 9위까지 떨어뜨렸던 세바스찬 베텔(페라리)이 2차 시도에서는 라이코넨 뒤 6위까지만 순위를 부상시켰다. 라이코넨의 경우 2차 시도에서 기록 단축에 실패해, 페라리의 예선은 무미건조하게 5위와 6위로 종료되었다. 레드불은 예상보다 메르세데스에 꽤 근접했는데, 다니엘 리카르도와 맥스 페르스타펜 둘 중 메르세데스와 함께 마지막에 포토존에서 미소 지은 것은 리카르도로, 페르스타펜은 0.1초라는 근소한 차이로 그 기회를 팀 동료에게 빼앗겼다.
메르세데스, 메르세데스, 레드불, 레드불, 페라리, 페라리 뒤로는 포스인디아에서 니코 훌켄버그가 7위, 윌리암스에서 발테리 보타스가 8위, 포스인디아에서 세르지오 페레즈가 9위, 그리고 윌리암스에서 펠리페 마사가 10위를 했다.
멕라렌은 이번 예선에서 상위 10위에 들어가지 못했다. 젠슨 버튼이 12위, 페르난도 알론소는 14위를 했으며, 이런 가운데 하스의 에스테반 구티에레즈가 그들보다 좋은 11위를 했다.
예선 15위를 한 하스의 로망 그로장이 이번 주 기어박스를 교체하고 패널티를 받아, 내일 레이스에서 5그리드가 강등된다. FP3에서 차고를 나오다 하스 머신과 충돌할 뻔한 일로 스튜어드에게 호출됐던 루이스 해밀턴은 견책 등의 패널티 없이 1만 유로 벌금만 받았다.
한편, 이번 예선 최하위는 매너가 아닌 자우바의 펠리페 나스르와 마커스 에릭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