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레드불, 메르세데스, Formula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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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시즌 8차전 유럽 GP 결승 레이스에서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니코 로스버그가 시즌 다섯 번째 그랑프리 우승을 장식했다.
로스버그는 올해 첫 네 경기에서 연승을 거두며 생애 첫 타이틀을 향해 순항을 이어갔었다. 그러나 팀 동료 루이스 해밀턴과 충돌해 리타이어한 스페인 GP 이후 최근 세 경기에서는 우승이 없었고, 그 사이 해밀턴이 2연승을 거두며 빠르게 추격을 해오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 결과로 니코 로스버그는 챔피언쉽 리더 자리를 다시 공고히 했다.
로스버그는 총 51랩을 달린 레이스 내내 선두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페라리가 예선에서보다 강력한 경쟁력으로 포스인디아, 레드불보다 좋은 경기 결과를 거뒀으나, 메르세데스까지 위협하는 수준에는 이르지 않았다. 51랩의 레이스 마지막에 로스버그는 2위를 차지한 베텔보다 16.7초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힘든 주말을 보냈었기에 페라리로써도 선전한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로스버그(메르세데스), 베텔(페라리), 페레즈(포스인디아), 라이코넨(페라리), 해밀턴(메르세데스), 보타스(윌리암스)까지.. 상위 6위를 한 드라이버들은 모두 1스톱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레드불은 2스톱을 선택, 다니엘 리카르도가 7위를 했고 맥스 페르스타펜은 8위를 했다.
포스인디아 드라이버 세르지오 페레즈가 모나코 GP 이후 다시 한 번 시상대에 올랐다. 기어박스 교체 패널티로 7위에서 레이스를 출발했던 그는, 40랩을 넘게 달린 낡은 소프트 타이어를 신고 있었던 키미 라이코넨(페라리)을 레이스 마지막 랩에서 비교적 어렵지 않게 추월하고 3위가 됐다. 라이코넨에게는 레이스 초반에 피트 입구에 그려진 흰선을 밟아 받았던 5초 가산 패널티가 있었기 때문에 굳이 추월하지 않아도 됐다. 하지만 페레즈는 그 방법을 거부하고,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첫 F1 그랑프리의 시상대 중 하나를 직접 따냈다.
예선 Q3 사고 여파로 10번째에서 레이스를 출발했던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은 우승한 팀 동료 니코 로스버그보다 56초 늦은 5위로 들어왔다.
이번 레이스에서 해밀턴은 올해 엄격해진 무전 교신 규제에 혹독하게 당했다. 구체적인 스토리는 따로 전할 예정. 그 전에 먼저 메르세데스 팀 회장 니키 라우다의 발언을 간략하게 전하면, 레이스 도중에 엔진 모드와 관련해 로스버그와 해밀턴에게 같은 문제가 생겼는데 피트월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해밀턴이 로스버그보다 문제 해결에 큰 어려움을 겪었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한때 해밀턴의 페이스는 로스버그와 비교해 2초까지 느려졌었다.
이제 니코 로스버그의 챔피언쉽 포인트는 141점이다. 이번 경기에서 5위를 한 루이스 해밀턴은 117점으로, 9점 차에서 24점 차로 다시 간격이 벌어졌다. 그리고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이 레드불의 다니엘 리카르도에게서 챔피언쉽 순위 4위를 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