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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6 F1] 호너 “커뮤니케이션 에러로 우승 놓쳤다.”

사진/레드불



 지난해까지 모나코 GP에서 우승한 11명 드라이버 가운데 9명이 폴 스타터였다. 올해는 다니엘 리카르도가 토요일 예선에서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승은 놓쳤다.


 리카르도의 레이스 페이스는 우승한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보다도 좋았다. 하지만 32랩에 실시한 피트스톱이 무려 13.6초가 걸려버린 것이 결정타였다. 현재 F1에서 피트스톱을 마치는데 보통 3초가 안 걸린다.


 리카르도가 피트박스에 도착했을 때 타이어가 준비돼있지 않았다. 원래는 리카르도를 위해 소프트 컴파운드 타이어를 차고 앞에 대기시켜놓았었는데, 뒤늦게 피트월이 슈퍼소프트로 결정을 바꾸면서 혼선이 빚어진 것이다.


 이때는 한 바퀴 전에 이미 루이스 해밀턴이 풀 웨트 타이어를 ‘울트라소프트’ 슬릭 타이어로 교체하는 피트스톱을 마친 후였는데, 아직 완전히 마르지 않은 노면에서 해밀턴이 슬릭 타이어로 페이스를 유지하는데 고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피트스톱 실수만 없었다면 다니엘 리카르도는 충분히 선두를 탈환할 수 있었다.


 “우리는 그것이 기회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다니엘은 인-랩(피트인 랩)을 굉장히 빨리 달렸습니다. 루이스의 아웃랩(피트아웃 랩)보다 7, 8초가 빨랐습니다.” 레드불 팀 보스 크리스찬 호너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메르세데스가 울트라소프트를 선택한 것을 보고, 시간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 한 단계 더 강한 컴파운드인 슈퍼소프트로 결정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차고에 어떤 타이어가 준비돼있는지를 두고 미스커뮤니케이션이 있었습니다.” 호너는 또, 모나코 특유의 좁은 차고 환경도 어려움을 가중시켰다고 설명했다. “(슈퍼소프트) 타이어는 손에 쉽게 닿지 않는 차고 뒤편에서 데워지고 있어, 제때 차량에 장착하지 못했습니다.”


 “변명은 없습니다. 2013년 이후로 처음으로 우리는 폴 포지션을 획득했고, 그래서 많은 긍정적인 기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앉아있는 지금은 몹시 괴롭습니다. 손에 잡히는 곳에 있었던 우승을 우리는 놓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