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TORSPORT

[2016 F1] 포뮬러 원, 새 엔진 규정에 합의


사진/소치



 FIA가 현지시간으로 29일, F1의 파워 유닛 제조사 네 곳과 2017~ 2020년 엔진 규정에 관해 합의했다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당초 보도에서는 이번 주 초 열린 F1 위원회 미팅에 복수의 주요 멤버가 불참해 아무런 진척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었다. 그러나 29일, FIA는 파워 유닛 제조사들과 “global agreement”가 성사되었다고 밝혔다.


 2020년까지 유효한 새 엔진 규정에는 현재 연간 1,500만~ 2,000만 유로가 드는 것으로 알려진 커스토머 엔진 비용을 2017년에 100만 유로(약 13억원), 그리고 2018년에 추가로 300만 유로(약 39억원)를 인하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한 시즌에 드라이버들이 사용할 수 있는 파워 유닛 수를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며, 팀들 간 성능 격차를 좁히기 위해 2017년부터 토큰 시스템을 폐지하고, 또 파워 유닛 부품 무게와 치수, 소재, 과급압을 2017년부터 규제한다.


 아울러, 2016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 레드불에게 발생한 것과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공급자를 찾지 못한 팀에게 의무적으로 엔진을 공급하도록 할 수 있는 조항도 새 규정에 포함된다.


 프랑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토요일 저녁에 팩스 투표로 이루어지는 F1 위원회 절차를 먼저 통과할 필요가 있다.


 이런 가운데, 최소 네 팀 멕라렌, 레드불, 포스인디아, 자우바는 이번에 합의된 내용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인디아와 자우바의 경우에는 비록 새 규정에 커스토머 엔진 비용을 인하하는 내용이 포함되어있지만, 인하 폭이 적으며 비용 인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또, 혼다를 워크스 엔진 파트너로 둔 멕라렌은 의무 공급 조항을, 레드불은 현재의 엔진 포맷 자체에 부정적이다.


 메르세데스 F1 팀 비상임 회장 니키 라우다는 이번 합의가 ‘타협안’임을 시인했다. “타협은 결코 만족스러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투표 절차에서는 그게 최선입니다.”


 “다행인 점은 포뮬러 원이 계속해서 하이브리드 기술을 유지한다는 것이며, 그것은 페라리, 르노, 혼다, 메르세데스 모두가 원하는 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