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의 2015년 머신 SF15-T와 2016년 머신 SF16-H의 스티어링 휠 뒷면을 비교한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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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A가 트랙 밖 엔지니어로부터 휠을 쥔 드라이버에게 차량의 통제권을 되돌려놓기 위한 대책들을 적극 모색하면서, 올해 드라이버들은 레이스 스타트 때 한손으로만 패들 클러치를 사용하도록 제한됐다.
더 이상 F1에서는 스탠딩 스타트 때 유익한 더블 패들 클러치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다. 최근까지 드라이버들은 두 개의 패들 클러치를 순차적으로 작동시켜, 트랙션 컨트롤 형태의 효과를 보고 있었다.
올해에도 양쪽으로 두 개의 패들을 장착하는 건 가능하지만, (메르세데스의 휠에는 여전히 하단에 두 개의 패들이 달려있다.) 스타트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두 패들 간 상호작용(interaction)이 없어야하고, 또 한손으로만 다뤄야한다.
페라리가 개막전 경기 호주 GP에서 ‘로켓’처럼 쏜살 같은 스타트로 단숨에 1-2로 튀어오른 비밀이 클러치 시스템에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 이미 프리시즌 때 레드불 팀 보스 크리스찬 호너가 페라리의 스타트 퍼포먼스에 강한 경계를 나타냈었다는 증언도 있다.
메르세데스에 뒤쳐지는 예선 퍼포먼스 문제에 맞서, 페라리는 우회적으로 클러치 시스템에 많은 공을 들였던 걸까? 호주에서 보여준 그들의 놀라운 스타트가 노력으로 빚어낸 결과물이었는지는 이번 주말 바레인 GP에서 확인할 수 있다.
photo. Formula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