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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6 F1] 무릎에 붕대감고 나타난 알론소




 무릎에 붕대를 감고 인상을 찌푸린 채 멜버른의 해변을 걷던 페르난도 알론소가 『블릭(Blick)』의 기자와 우연히 마주쳤다.


 “잠을 설쳤고, 갈비뼈가 욱신거립니다.” 개막전 레이스에서 에스테반 구티에레즈의 하스 머신과 시속 300km 상에서 충돌하는 큰 사고를 당했던 스페인인 2회 챔피언은 『블릭』의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알론소 사고 영상

https://www.formula1.com/content/fom-website/en/video/2016/3/Race__Huge_crash_as_Alonso_and_Gutierrez_bring_out_the_red_flag.html


 이번 알론소의 사고는 FIA가 개방된 콕핏으로 인해 무방비로 노출된 드라이버의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헤일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시점에서 몇 가지 궁금증을 던져주었다.

 

 일례로, 사고를 당한 뒤 바닥을 보인 채 전복된 머신에서 알론소는 신속하게 콕핏을 빠져나왔었는데, 만약 2017년 도입을 목표로 개발 중인 ‘헤일로’가 알론소의 차에 달려있었다면 이번처럼 신속하게 탈출할 수 있었을까?하는 것이다.

 

 “흥미로운 질문이네요.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우토 모터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에 알론소는 말했다.


 알론소의 멕라렌 팀 동료 젠슨 버튼은 ‘헤일로’가 신속한 탈출에 약간의 지연은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헤일로’ 도입 반대의 근거가 될 순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재가 일어날 경우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근래에 사고로 인해 화재가 일어난 게 몇 번이나 있죠?” 『스피드 위크(Speed Week)』는 전했다. “네, 페르난도가 이번에 겪은 것과 같은 사고에서 탈출에 약간 더 시간이 걸렸을 겁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알론소가 무사하다는 것과 드라이버가 머리를 부딪힐 위험성이 훨씬 크다는 것입니다.”


photo. b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