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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6 F1] 1차전 호주 GP 예선 - 해밀턴 통산 50번째 폴 획득!





 2016 시즌 첫 폴 포지션을 메르세데스의 디펜딩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이 따냈다. 영국인 3회 챔피언에게 이번 폴 포지션은 개인 통산 50번째다. 지금까지 F1에서는 아일톤 세나, 미하엘 슈마허 만이 달성한 업적이다. (4회 챔피언 베텔은 46차례)


 이번 시즌 개막전 호주 GP 예선은 처음으로 F1의 새 예선 시스템으로 치러졌다. Q1, Q2, Q3로 진행되는 건 작년과 동일했지만, 한 세션이 종료될 때마다 복수의 하위권 드라이버가 한꺼번에 탈락하는 방식이 아니라 특정 시간 뒤 가장 느린 드라이버가 한명씩 한명씩 탈락하는 방식이었다.




새 예선 90초 카운트 장면(사진: 르노 스포츠)



 Q1은 총 16분 간 진행됐고, 7분 뒤 첫 탈락자가 결정되고 이후 매 90초 마다 추가 탈락자가 결정됐다. 이번 호주 GP에서는 에릭슨(자우바), 나스르(자우바), 키바트(레드불), 그로장(하스), 구티에레즈(하스), 하리안토(매너), 베어라인(매너) 7명의 드라이버가 Q1에서 탈락했다.


 Q2는 15분 간 진행됐다. 그리고 6분 뒤에 첫 탈락자가, 그리고 마지막 Q3는 5분 뒤에 첫 탈락자가 결정됐는데, 먼저 Q2에서는 르노의 두 드라이버 케빈 마그누센과 졸리온 파머가 탈락했으며 다음으로 멕라렌의 젠슨 버튼과 페르난도 알론소가 탈락했다. 그리고 마지막 섹터에서 반복적으로 미스가 나온 발테리 보타스(윌리암스), 그리고 니코 훌켄버그와 세르지오 페레즈 두 포스인디아 드라이버가 Q2 탈락자가 됐다.


 Q3에는 해밀턴(메르세데스), 로스버그(메르세데스), 베텔(페라리), 사인즈(토로 로소), 리카르도(레드불), 라이코넨(페라리), 페르스타펜(토로 로소), 마사(윌리암스) 8명이 올라갔고, Q2에서 페라리를 FP3에서보다 큰 차이 0.65초 차로 따돌렸던 루이스 해밀턴이 첫 주행을 마치고 P1이 됐다. 니코 로스버그는 클린 랩에 실패해 베텔과 라이코넨 두 페라리 드라이버 뒤 4위가 됐지만, 베텔과 라이코넨 모두가 추가 주행에 나서지 않은 가운데 로스버그가 기록 단축에 성공해 다시 메르세데스의 1-2가 됐다.


 해밀턴은 이후에도 한 차례 더 주행에 나섰고, 마치 지난 시즌이 종료된 뒤 레이스에 임하는 자신의 자세를 질타한 미디어와 계자들에 보란 듯이 유일한 1분 23초대 랩을 질주해 6경기 연속 폴 행진을 이어가고 있던 팀 동료 니코 로스버그를 확실하게 제지했다.





 이번에 그 실체가 드러난 새 예선 시스템에 대한 개인적 평가는 낙제점이다. 의도와 정반대로 오히려 작년보다 박진감이 크게 떨어졌다. 멕라렌 드라이버들을 포함해 다수의 드라이버들이 90초 카운트다운이 시작될 때쯤 아예 포기해버렸고, 결정적으로 Q3에서 메르세데스 드라이버들을 제외한 다른 드라이버들은 첫 주행을 마치고 트랙을 떠나버려 텅빈 트랙에서 쓸쓸히 90초 카운트다운만 진행되는 우스꽝스런 상황이 연출됐다.


 예선 뒤, 메르세데스의 토토 울프와 레드불 팀 감독 크리스찬 호너는 한 목소리로 “쓰레기”라고 악평하며, 당장 폐기하고 F1은 팬들에게 사과해야한다고 쓴소리를 냈다.


photo. Formula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