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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있는 BMW 전문 튜닝 메이커 AC 슈니처가 M4 GTS 베이비를 순산했다. AC 슈니처가 낳은 이 아이의 이름은 ‘ACL2’다. 아이의 아버지는 확실치 않지만, 트랙카 스타일을 한 게.. 아무래도 M4 GTS가 아버지인 게 틀림없다.
실제로 ‘ACL2’에는 M4의 피가 흐른다. 짙은 초록색의 본네트 아래에는 ‘ACL2’의 베이스 모델인 M235i에 탑재되는 “N55” 엔진이 아닌, M3와 M4에 탑재되는 3.0 배기량의 직렬 6기통 트윈터보 엔진 “S55”가 실려있다.
전면적으로 새롭게 실시된 바디워크에서 기존 M235i로부터 살아남은 건 오직 지붕 뿐. DTM 레이스 카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박형의 80mm 확장 휀더로 폭이 넓어진 차체에 대형 스플리터, 범퍼 사이드 윙, 리어 디퓨저, 250mm 높이의 ‘거니 플랩’ 윙을 달아 뛰어난 공력 성능을 잡았다. 앞에서 열거한 에어로 파츠들은 모두 탄소섬유로 제작됐다.
“ACL2”라는 이름에서 “L”은 “Less is more”를 의미한다. 경량화를 두고 하는 말이다. 비록 M235i보다 겉치장은 화려하지만, ‘ACL2’의 마력 당 무게 비는 2.54kg/hp로 페라리 458 이탈리아나 포르쉐 911 GT3 RS보다 뛰어나다는 게 AC 슈니처의 설명이다.
M4의 431마력보다 강력한 570ps를 커스텀 LSD와 바이-컬러 20인치 합금 단조 휠, 285/25 미쉐린 PSS 타이어로 보내, ‘ACL2’는 M4보다 0.2초 빠른 3.9초 만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한다. 리미터가 제거돼, 최대시속으로는 250km/h를 넘어 330km/h도 찍는다. 제동 성능에서도 M4의 진땀을 빼게 만드는 ‘ACL2’는(중량도 M4보다 가볍다.) 6포트와 4포트 캘리퍼, 그리고 400x38mm, 380x28mm 사이즈의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를 장착하고 있다.
하지만 ‘ACL2’는 컨셉트 카다. 다시 말해, 컴플리트 카로 판매될 경우 거의 2억원에 육박하는 700대 한정 트랙-포커스 카 M4 GTS 언저리를 기웃거리는 가격이 책정될 가능성이 농후한 이 차는 시중에 판매되지 않는다.
photo. AC 슈니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