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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인디아와 하스가 2016 프리시즌 동계 테스트 셋째 날, 타임시트 상위 두 계단을 차지했다. 앞서 이틀 연속 페이스를 선도한 페라리가 비켜난 자리를 이번에 포스인디아에서 니코 훌켄버그가 차지했다.
랩 타임에서는 이날 처음으로 팀의 신차 ‘VJM09’에 탑승한 니코 훌켄버그가 정상에 올랐다. 오전부터 속도를 냈던 훌켄버그는 오후에 슈퍼소프트 타이어로 약 2초를 더 줄인 1분 23초 110을 새겼다. 2위 하스의 로맹 그로장과 3위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은 거기에 각각 2.76초와 2.87초라는 큰 차이가 났다.
첫 이틀, 멕라렌의 분위기는 나름 괜찮았다. 하지만 피트레인에서 흰 연기를 토해내는 모습이 이날 ‘MP4-31’의 마지막 모습이 됐다. 유압 계통 문제였는데, 이 여파로 멕라렌만 유일하게 레이스 거리를 주파하는데 실패했다.
멕라렌과 정반대로 르노에게는 생산성 있는 하루가 됐다. 첫 이틀 동안 르노는 80바퀴를 채 달리지 못했었다. 하지만 졸리온 파머에게서 휠을 넘겨 받은 전 멕라렌 주니어 케빈 마그누센이 하루 동안만 103바퀴를 달렸다. 한 가지, 세션 막바지에 피트레인 끝에서 멈춰선 장면은 아쉬웠다.
디펜딩 챔피언 팀 메르세데스는 니코 로스버그와 루이스 해밀턴을 모두 출격시켰다. 오전에는 로스버그가 74바퀴를 달렸고, 오후에는 해밀턴이 87바퀴를 달렸다. 해밀턴의 경우 첫날 700km 이상, 로스버그의 경우 둘째 날에 800km 이상을 달린 터라, 컨디션 유지 차원에서 프로그램을 나눈 것이었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는 많은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새 프론트 윙은 이날도 현장에 투입하지 않았다.
첫째 날과 둘째 날 페이스를 선도한 페라리에서는 처음으로 키미 라이코넨이 주행에 나섰으나, 오전에 연료 센서에 문제가 생겨 고작 4바퀴 밖에 달리지 못했다. 오후에는 그래도 레이스 거리를 주파하는데 성공했고, 마지막에 총 78바퀴까지 카운트를 셌다.
메르세데스가 두 명의 드라이버를 투입하면서, 이날 마일리지 킹은 161바퀴를 달린 토로 로소의 카를로스 사인스가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르노의 케빈 마그누센이 111바퀴, 윌리암스의 펠리페 마사가 109바퀴를 달렸다.
photo. formula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