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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FF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현지시간으로 8일 공개됐다.
왜건을 연상시키는 길쭉한 롱-바디를 가진, 2+2인승의 그랜드 투어러라는 생소한 개념으로 2011년 큰 화제 속에 ‘페라리 FF’가 세상에 처음 등장했다. 이후로 쭉 ‘FF’는 디자인에 관해 많은 논쟁을 몰고 다녔는데,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GTC4루쏘(GTC4Lusso)’로 바뀐 이름 만큼이나 디자인 면에서 많은 변화를 거쳤다.
F430 이후로 ‘GTC4루쏘’에 처음으로 듀얼 서큘러 테일라이트가 적용됐다. 또한 전체적으로 면처리가 한결 깔끔해진 느낌. 그에 반해 리어 디퓨저는 더욱 격정적이 됐다. ‘GTC4루쏘’의 외관 디자인은 ‘F12 tdf’와도 얼핏 분위기가 닮았다.
실내도 크게 변했다. 페라리가 “듀얼 콕핏(Dual Cockpit)”이라고 부르는 새로운 개념에서 동승자도 별도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량 주행속도 같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됐다. 그리고 10.25인치 HD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새롭게 채용됐고, 스티어링 휠이 더욱 인체공학적이 됐다.
‘GTC4루쏘’는 기존 FF와 마찬가지로 AWD 시스템을 사용한다. 하지만 4휠 스티어링 시스템이 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F12 tdf’에 달렸던 이것을, 페라리는 AWD 시스템과 합쳐서 “4RM-S”라고 부른다.
‘GTC4루쏘’에 터보차징 기술은 적용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6.2리터 배기량의 V12 엔진이 최고출력으로 30ps 상승한 690ps(680hp), 최대토크로 5,750rpm에서 70.1kg-m(697Nm)를 발휘한다. 80%의 토크가 불과 1,750rpm에서 발생된다.
최고속도는 여전히 335km/h. 0-100km/h 순간가속도는 3.4초로, ‘FF’보다 0.3초 빨라졌다.
한편 ‘GTC4Lusso’라는 독특한 이름은 우아함과 폭발적인 성능을 두루 겸비한 과거 페라리의 330 GTC 2+2, 250 GT Berlinetta Lusso 같은 모델에서 영감을 받아, 4개 시트를 가졌다는 의미에서 숫자 ‘4’를 조합해 완성됐다.
photo. 페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