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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째에 접어들자, 월등히 우세해 보이던 푸조 군단의 목을 조이기 시작한 X-레이드 미니가 이번에 또 한방의 일격을 날렸다.
혹서의 날씨로 단축된 9번째 스테이지에서는 카를로스 사인즈(No.303 푸조)가 SS 우승과 동시에 선두에 등극하는, 홈런을 날렸다. 스테이지2에서 엔진 고장으로 입은 손해를 차근차근 만회해왔던 스페인인 2회 WRC 챔피언은 급기야 이번 스테이지에서 선두에 등극했다.
전날, 수차례 전복되는 사고를 당한 세바스찬 롭에게서 선두를 넘겨 받았던 스테판 피터한셀(No.302 푸조)이 모래에 빠지면서 9분 이상이 늦은 SS 7위를 해, 사인즈의 선두 포지션에는 7분이 넘는 펜스가 쳐졌다.
에릭 반 룬(No.306)과 미코 히르보넨(No.315) 두 X-레이드 미니 드라이버가 각각 10초와 17초 차 SS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나세르 알-아티야(No.300 미니)가 또 다시 오프-피스트(off-piste) 스테이지에서 강점을 나타내며 이번에도 페이스를 발휘했다. 하지만 펑크에 발목을 붙들려, 기니엘 드 빌리에르(No.301 도요타) 뒤 SS 5위로 들어왔다. 종합 순위는 여전히 두 푸조 뒤 3위다.
우승 욕심을 완전히 버리고 이제 완주를 다짐하고 있는 세바스찬 롭(No.314 푸조)은 야간에 머신을 수리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스테이지9을 출발했으나, 수차례 모래에 빠지고 기계적 수리가 요구되는 상황에 또 다시 직면하면서 푸조 팀 동료 사인즈에 1시간 13분 늦게 SS 피니쉬 라인에 도착, 종합 순위가 8위에서 13위로 더 떨어졌다.
한편, 스테판 피터한셀은 스테이지8에서 자동차 부문 참가자들에게는 허용되지 않은 장소에서 연료를 주유했다는 혐의를 받아 대량 패널티 위기에 놓여있었는데, 다카르 랠리 조직위인 ASO가 규정을 준수했다고 결론 내리면서 라이벌 팀 X-레이드가 제기한 혐의를 벗었다.
photo. 레드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