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다카르 랠리 후반전이 드라마로 시작됐다. 선두를 달리던 세바스찬 롭이 전복 사고를 당해, 하루 아침에 일곱 계단이나 순위가 추락했다.
살타(Salta)에서 벨렌(Belen)으로 이동한 이번 8번째 스테이지에서는 나세르 알-아티야(No.300 미니)가 SS 우승했다. 첫 체크포인트를 알-아티야는 롭보다 1분 빠르고, 사인즈보다 2분 빠른 기록으로 통과했다. 사인즈가 반격에 성공하면서 다시 순위가 뒤집어진 순간도 있었지만, 마지막 피니쉬 라인에서 알-아티야가 스페인인 2회 WRC 챔피언을 12초 차로 제치면서 푸조는 7차례 연속 스테이지 우승 행진을 더 이상 진행시키지 못하게 됐다.
이번 스테이지에서 세바스찬 롭의 “데뷔전 우승” 드라마는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전반전 내내 선두를 달렸던 9회 WRC 챔피언은 처음으로 맞닥뜨린 사구에 붙들려 알-아티야에 8분이 지연된데 이어, 394km SS 구간을 10km 정도 남겨둔 지점에서 크게 전복되는 사고까지 당하고 말았다.
“도착지에서 20km 떨어진 큰 강에서 120kmh 정도로 달리던 도중 큰 구덩이에 걸려서 전복됐습니다.” 베테랑 푸조 팀 동료 스테판 피터한셀은 롭의 사고를 설명했다. “얼마나 굴렀는지는 모르지만, 그는 괜찮습니다.”
코-드라이버 다니엘 엘레나와 긴급하게 머신을 수리한 뒤에 롭은 남은 SS를 마저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알-아티야의 SS 1위 기록에 1시간이 넘는 68분이나 늦고 말았으며, 이로 인해 롭의 종합 순위는 하루 만에 8위로 추락했다.
선두는 이제 스테판 피터한셀(No.302 푸조)이다. 카를로스 사인즈(No.303 푸조)가 거기에 2분 9초 차 2위, 알-아티야가 14분 43초 차 3위다. 그리고 또 다른 다카르 루키 미코 히르보넨(No.315)이 36분 42초 차 4위다.
photo. A.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