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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페이톤’이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페이톤’은 폭스바겐의 플래그쉽 세단으로, 꽤 알려져있는 이름이지만 결코 상업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한 차다. 그러나 얼마 전 폭스바겐 그룹 신임 CEO 마티아스 뮐러는 ‘디젤 게이트’ 여파로 허리를 졸라매야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페이톤’은 중국과 같은 시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차라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디젤 게이트’ 사태가 터진 뒤 폭스바겐 그룹 이사회는 매년 투자비용 가운데 10억 유로를 삭감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리고 이를 공식 발표했다. 그러면서 ‘페이톤’ 후속 모델을 전기차로 개발할 계획임을 함께 밝혔다.
당시 차기 ‘페이톤’에 관한 깊이 있는 언급은 없었는데, 영국 『오토카(Autocar)』는 올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됐던 e-트론 콰트로 컨셉트의 양산형으로 출시될 ‘Q6 e-트론’에 사용되는 시스템을 기초로 차기 ‘페이톤’이 개발된다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전방에 하나, 후방에 두 개가 탑재되는 전기모터에서 429hp, 590lb-ft(81.6kg-m) 가량의 힘을 발휘하며, 무선 충전 시스템이 채용되고 최소 500km의 주행거리를 보장한다. 가솔린이나 디젤 모델로 출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아직 확인된 건 없다.
기존에 차기 ‘페이톤’은 2020년까지는 출시된다고 알려졌었지만, 『오토카』를 통해 마티아스 뮐러 CEO가 비용 문제로 개발에 지연이 있다고 시인해, 지금은 2020년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편, 지난 금요일 폭스바겐 그룹은 6기통 디젤 엔진에도 배출가스에 영향을 주는 소프트웨어가 달린 사실을 인정했다.
북미에서 판매된 약 8만 5,000대 차량에 문제의 엔진이 탑재됐다고 폭스바겐은 밝혔다. 북미에서 판매된 폭스바겐 투아렉 V6 TDI, 포르쉐 카이엔 디젤, 그리고 아우디 A6, A7, A8, Q5, Q7 V6 TDI 디젤 모델이 거기에 해당되며, 연식은 2009년부터 2016년까지다.
아우디 대변인은 『USA 투데이(USA Today)』를 통해 4기통 디젤 엔진과 다른 소프트웨어가 V6 디젤 엔진에 사용되었으며, V6 디젤 엔진에 사용된 소프트웨어는 유럽에서는 적법한 장치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photo. 폭스바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