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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이 내년 WRC에 불참한다고 선언했다. 2017 시즌을 준비하는데 집중하기 위해 한 시즌을 거르는 것을 결정한 것이다.
시트로엥은 19일, 브랜드의 향후 모터스포츠 활동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2017년 월드 랠리 챔피언쉽 WRC에서는 기술 규정이 대대적으로 변경된다. 더 파워풀하고 극적인 외관을 가진 올-뉴 월드 랠리 카도 이때 도입된다.
WRC에서 세바스찬 롭과 함께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챔피언쉽을 사실상 지배해왔던 시트로엥은 2013년 폭스바겐의 등장과 함께 존재감을 크게 잃었다. 올해 프랑스 메이커의 상대는 폭스바겐이 아니었다. WRC 참가 2년째인 현대와 매뉴팩처러 챔피언쉽 2위를 마지막까지 경쟁했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2017년 올-뉴 신차 개발에 팀의 모든 리소스를 쏟아 부어,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2017년을 기점으로 WRC와 WTCC 중 하나의 프로그램을 중단한다고 알려졌던 시트로엥은 내년에도 WTCC에서 더블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 최종적으로 WRC에 헌신하는 것을 결정했으며, 2016 시즌을 끝으로는 WTCC에서 철수한다.
올해 WRC에서 시트로엥의 머신을 몰았던 두 드라이버 크리스 미케, 매즈 오스트버그의 향후 거취는 불분명한 상태다. 그중 미케는 지난 9월 현대 모터스포츠의 프랑크푸르트 공장을 방문한 사실이 전해지며, 현대 이적설을 의심 받고 있다.
photo. 시트로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