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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5 F1] 18차전 브라질 GP 결승 레이스 - 로스버그, 2년 연속 폴-투-윈!





 니코 로스버그가 시즌 18차전 경기 브라질 GP에서 우승했다. 바로 전 경기였던 멕시코 GP에 이어 이번에도 폴-투-윈을 거뒀다.


 로스버그의 페이스는 강력했다. 피트스톱 시기 때 말고는 한 번도 해밀턴에게 앞을 내주지 않았다. 마지막에 로스버그와 해밀턴은 7.7초 간격으로 피니쉬 라인을 통과했다. 그리고 페라리의 세바스찬 베텔이 3위, 또 다른 페라리 드라이버 키미 라이코넨이 4위를 했다.


 토요일 예선에서 펼쳐진 100분의 1초 경쟁에서 승리의 팡파르를 울린 니코 로스버그가 이번에도 폴 포지션에서 레이스를 출발했다. 5경기 연속이다.

 

 시즌 18번째 레이스는 4.309km 길이의 트랙을 총 71바퀴 도는 여정이었다. 지난해 이곳 브라질에서 폴-투-윈을 거뒀던 로스버그와 함께 루이스 해밀턴이 스타팅 그리드 맨 첫 번째 열에서 출발했고, 두 명의 페라리 드라이버 베텔과 라이코넨이 바로 뒤에서 출발했다. 예선에서 윌리암스의 발테리 보타스가 4위를 했었지만, FP3에서 받은 3그리드 강등 패널티로 인해 뒤로 물러나면서 키미 라이코넨에게 그 자리를 양도했다.


 페라리는 예선 뒤에 라이코넨의 엔진 교체를 결정했다. 그러나 새 엔진이 아니라 멕시코 GP 프랙티스 세션 때 사용했던 엔진으로 바꿔, 패널티는 받지 않았다.


 레이스 시작 전, 스타팅 그리드로 향하던 카를로스 사인즈의 토로 로소 머신이 도중에 멈추는 사태가 발생했다. 우여곡절 끝에 다른 나머지 19대 머신과 함께 레이스를 출발하는데는 성공했지만, 몇 걸음 못가 “노 파워”를 호소하며 트랙에 멈춰버렸고, 사인즈의 레이스는 거기서 종료됐다.






 해밀턴이 좋은 스타트로, 왼쪽으로 틀어지는 턴1에서 로스버그와 거의 사이드-바이-사이드를 만들었다. 그러나 턴1에 반대쪽 위치에서 출발한 로스버그가 재빨리 트랙을 가로 질러 먼저 유리한 안쪽 자리를 선점하자, 해밀턴은 순순히 뒤로 빠졌다. 7번째로 출발했던 보타스(윌리암스)는 그랜드스탠드 쪽 벽에 찰싹 달라붙어, 단숨에 페라리 뒤 5위로 부상했다.


 6랩에 로스버그가 2위 해밀턴과의 거리를 1.1초로 넓혀, DRS 사정권에서 빠져나갔다. (이번 경기 DRS 존은 턴3 이후 등장하는 스트레이트와 피트스트레이트 두 곳이다.) 12랩에 윌리암스에서 보타스가 피트인하자, 곧바로 라이코넨(페라리)도 피트로 향했다. (이번 경기에서 로스버그, 해밀턴, 베텔은 3스톱을, 라이코넨과 보타스는 2스톱을 선택했다.)


 이어서 메르세데스에서 로스버그, 페라리에서 베텔도 피트인했다. 베텔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느라 로스버그는 트랙 복귀가 늦어졌고, 그로 인해 선두를 잃을지 모르는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해밀턴 역시 피트박스를 빠져나오는데 지체돼, 결과적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 첫 피트스톱 후, 두 메르세데스 드라이버의 간격이 1초 이내로 부쩍 가까워졌다. 해밀턴은 뒤에서 계속해서 꾸준하게 노크를 했다. 그러나 로스버그의 견고한 방어에, 결정적인 추월 기회를 포착하는 건 몹시 힘들었다. 끝내 해밀턴의 입에서는 “이 트랙은 추월이 불가능해”라는 말이 나왔고,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해밀턴은 로스버그로부터 3.6초 뒤로 물러났다. 


 2스톱 전략을 택한 라이코넨은 메르세데스 드라이버들이 두 번째 피트스톱을 마치고 나왔을 때, 2위에 있었다. 그러나 로스버그와 달리 라이코넨의 경우에는 피트스트레이트 끝에서 해밀턴에게 손쉽게 추월됐다.





 71바퀴를 도는 레이스가 40바퀴째에 접어들었을 때 상위 10위는 로스버그, 해밀턴, 베텔, 라이코넨, 보타스, 키바트, 훌켄버그, 말도나도, 나스르, 마사였다. 라이코넨은 팀 동료 베텔에게 순순히 길을 내주고 4위가 됐다.

 

 윌리암스에서 보타스가 42랩에 두 번째 피트스톱을 했다. 라이코넨(페라리)은 그보다 늦은 47랩에 실시했다.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에는 라이코넨이 보타스를 상대로 힘든 레이스를 펼칠 거란 전망이 있었지만, 두 번째로 피트로 들어가기 전 젊은 핀란드인에게 라이코넨은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었다. 새 미디엄 컴파운드 타이어로 갈아 신은 라이코넨은 보타스에 20초 앞에서 남은 레이스를 계속 이어갔다.


 라이코넨과 거의 같은 시기에 세 번째 피트스톱을 마친 베텔, 그리고 로스버그와 해밀턴 앞에 트래픽이 대거 쏟아졌다. 여기서 해밀턴은 큰 록-업을 일으키는 등, 타이어에 무시 못 할 데미지를 입고 말았다.


 레이스 종료 10랩이 남았을 때, 로스버그는 해밀턴에 2.6초, 해밀턴은 베텔에 13초, 베텔은 라이코넨에 23초, 라이코넨은 보타스에 24초 앞서있었다. 6위 훌켄버그까지 주회지연이 된 사태 속에서, 메르세데스에 잘 따라붙어 달리는 베텔의 활약이 무척 인상 깊었다.


 한편, 해밀턴은 점점 더 독일인 팀 동료에게서 뒤쳐졌다. 65/71랩엔 3초까지 로스버그와 해밀턴의 간격이 벌어졌다. 결국 레이스는 로스버그의 우승으로 막이 내렸고, 해밀턴은 로스버그보다 7.7초 늦게 두 번째로 피니쉬 라인에 도착했다.


마지막 피니쉬 영상

http://www.formula1.com/content/fom-website/en/video/2015/11/Rosberg_takes_the_chequered_flag_in_Brazil.html


 결국엔 5위를 한 보타스(윌리암스)까지 주회지연이 돼, 메르세데스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페라리만 그것을 면했다. 세바스찬 베텔은 로스버그에 14초 뒤 3위로 피니쉬, 라이코넨은 47.5초 뒤 4위로 피니쉬했다.


 로스버그는 시즌 다섯 번째 우승이자, 작년에 이은 2년 연속 브라질 GP 폴-투-윈을 통해 드라이버 챔피언쉽 2위를 확정지었다. 올해도 해밀턴의 브라질 GP 첫 우승 사냥은 실패로 돌아갔다.


 발테리 보타스가 5위를 하고 레드불에서 키바트만 7위로 포인트 획득에 성공한 결과로 윌리암스가 올해 컨스트럭터 챔피언쉽 3위를 확정지었다. 한편, 포스인디아에서 니코 훌켄버그가 이번 경기 6위를 했다. 그리고 키바트(레드불) 7위, 펠리페 마사(윌리암스)가 홈 경기에서 8위를 했다. 로터스에서 로맹 그로장이 9위, 토로 로소에서 맥스 페르스타펜이 10위를 했다.


레이스 결과

http://www.formula1.com/content/fom-website/en/championship/results/2015-race-results/2015-brazil-results/race.html



photo. Formul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