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TORSPORT

[2015 F1] 이미 시작된 2016년 타이틀 경쟁





 이번 주 브라질 GP는 이미 타이틀의 주인이 모두 결정된 상황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두 번째 경기다. 그러나 니코 로스버그는 벌써부터 내년 타이틀 경쟁을 위한 모멘텀을 구축해나가기로 결심한 듯 보인다.


 앞서 해밀턴은 아직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는 브라질에서 3회 챔피언에 등극한 올해만큼은 우승해, 어릴 적 자신의 우상이었던 아일톤 세나의 모국 땅에서 그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 마음은 잘 압니다.” 지난해 브라질 GP 우승자인 니코 로스버그는 말했다. “하지만 저 또한 우승하고 싶습니다.”


 해밀턴은 F1에서 자신과 단짝이 되는 건 “최악의 일”이라는 직설적인 발언 등으로, 근래 들어 독일인 팀 동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루이스는 이미 2016년을 향해서 마인드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1997년 월드 챔피언 자크 빌르너브는 말했다. “문제는 그것이 로스버그에게 불을 지폈다는 겁니다.” 그는 독일 『슈포르트 빌트(Sport Bild)』에 이렇게 말했다.


 실제로 로스버그는 가장 최근에 열렸던 멕시코 GP에서 예선 폴에 이어 레이스에서도 우승한 뒤, 레이스 전에 해밀턴이 했던 도발적인 발언에 의해 그러한 결과가 더욱 달콤하게 느껴졌다는 말로 역공을 날렸다.


 또 다른 전 F1 드라이버 게르하르트 베르거는 멕시코 GP를 통해 로스버그에게 아직 메르세데스 내 ‘넘버2’가 되려는 생각이 없다는 것을 확고하게 느꼈다. “올해 루이스가 더 잘했습니다. 그에겐 챔피언의 자격이 있습니다.”


 “하지만 니코는 멕시코에서 자신의 퍼포먼스를 통해 앞으로의 투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넘버2 드라이버의 유형이 아닙니다.”


 베르거는 또, 해밀턴의 심리전이 더 이상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인드 게임에 오히려 니코가 튕겨져나갔습니다. 2014년 여름 이후 처음으로 멕시코에서 그는, 단순히 해밀턴과의 내부 경쟁에서 이기는 것만이 아니라 첫 월드 타이틀 또한 원한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photo. 메르세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