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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5 F1] 17차전 멕시코 GP FP3 - 메르세데스 1-2위





 시즌 17차전 멕시코 GP 3차 프랙티스가 종료됐다. 


 새 아스팔트와 날씨로 인한 환경적 영향을 제대로 받았던 금요일, 팀들과 드라이버들은 계속해서 변하는 노면 컨디션에 행방불명된 접지력을 찾느라 내내 고생했다.


 3차 프랙티스(이하: FP3)가 시작된 한국시간으로 새벽 1시, 앞서 내린 비에 아스팔트에 약간의 수분기가 있었지만 다행히 멕시코 시티의 날씨는 화창했다. 트랙 온도는 32도, 기온은 20도를 가리켰다.


 AHR(Autodromo Hermanos Rodriguez) 서킷의 특수한 환경과 냉각의 상관관계가 이번 FP3에서 다시금 증명됐다. 이번에 또 화재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세션 시작 13분 경에 키미 라이코넨이 엔진 부근에서 화재가 나, 곧바로 잔디 위에 머신을 멈춰세웠다. 비교적 작은 화재로 보였으나, 예선을 몇 시간 앞두고 일어난 돌발 상황에 라이코넨은 그 이후로 트랙에 나오지 않았다.


키미 라이코넨 화재 영상

http://www.formula1.com/content/fom-website/en/video/2015/10/FP3__Raikkonen_stops_on_track_with_engine_problem.html



 총 60분 간 진행된 FP3가 20분께를 지날 무렵, 키바트(레드불), 로스버그(메르세데스), 훌켄버그(포스인디아), 베텔(페라리), 페레즈(포스인디아), 마사(윌리암스), 보타스(윌리암스), 라이코넨(페라리), 사인즈(토로 로소), 알론소(멕라렌)가 톱10을 달렸다. 30분을 향해가던 때, 리카르도가 키바트의 기록을 0.04초 단축하고 새롭게 정상에 올랐다. 금요일보다 접지력에 만족을 느끼던 보타스(윌리암스)가 키바트에 0.008초 뒤 3위로 올라섰다.


 구불구불한 섹터2와 섹터3에서 힘을 발휘한 레드불이 활약하는 동안 메르세데스와 페라리는 비교적 조용했다. 그러다 30분 턱을 막 넘어선 시점, 해밀턴(메르세데스)이 리카르도와 키바트 사이 2위로, 베텔(페라리)이 1위로 도약했다.


 리카르도와 해밀턴의 기록 차는 불과 0.002초 밖에 안 났다. 이때 해밀턴의 타이어는 리카르도와 같은 미디엄이었고, 베텔은 소프트 컴파운드였다. 미디엄 타이어의 성능을 끌어내느라 분투하던 해밀턴은 드디어 39분경에 같은 미디엄 타이어로 베텔의 소프트 타이어 랩을 0.031초 앞지르고 1위로 올라섰다. 같은 시각 로스버그(메르세데스)의 미디엄 타이어 랩 타임은 0.58초 뒤 4위에 있었다.


 마지막 10분 정도를 남겨두고 메르세데스와 레드불도 소프트 타이어로 전환했다. 로스버그가 소프트 타이어에서 1.2초 빨라진 페이스로 1위로 부상, 뒤이어 키바트, 베텔, 리카르도가 차례로 2위로 들어오면서 톱4는 로스버그, 리카르도(레드불), 베텔(페라리), 키바트(레드불)가 됐다.


 해밀턴은 소프트 타이어로 시도한 첫 플라잉 랩에서 2위로 들어왔다. 로스버그에 0.067초 뒤였다. 턴13에서 록-업이 일어난 게 결정적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도한 랩에서 자신의 종전 기록을 단축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F1의 새로운 ‘3회 챔피언’은 2위 포지션에 계속 머물렀다. 불과 0.014초가 부족했다.


 메르세데스와 레드불 간의 기록 차는 0.1초. 페라리와는 0.2초가 났다. 1위와 6위(페레즈)의 기록 차가 0.5초 밖에 안 났다.


 5위 키바트 뒤로 포스인디아, 윌리암스, 토로 로소가 뒤섞였다. 페레즈(포스인디아) 6위, 보타스(윌리암스) 7위, 사인즈(토로 로소) 8위, 마사(윌리암스) 9위, 훌켄버그(포스인디아) 10위, 페르스타펜(토로 로소)이 11위를 했다. 그리고 로터스, 자우바, 멕라렌, 매너가 그 뒤 후순위를 채웠다. 


3차 프랙티스 결과

http://www.formula1.com/content/fom-website/en/championship/results/2015-race-results/2015-mexico-results/practice-3.html



 알론소가 오스틴에서 먼저 사용했던 혼다의 새 엔진을 이번 주말에 젠슨 버튼도 손에 넣었다. 그는 이번 주에 금요일 오전과 나머지 주말에 사용할 총 두 기의 엔진을 새로 뜯어 50그리드 강등 패널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이번 FP3에서 자꾸만 떨림을 호소하더니 결국 FP1용으로 엔진을 교체하기로 팀에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튼은 이번 FP3에서 라이코넨과 마찬가지로 4바퀴 밖에 달리지 못했다.


photo. Formula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