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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안드레아스 미켈슨이 극적으로 WRC 시즌 12차전 랠리 카탈루냐에서 우승했다. 랠리 리더 세바스찬 오지에가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충돌하면서 미켈슨이 깜짝 우승했다.
랠리 마지막 날에 펼쳐진 드라마에 오지에가 울고 미켈슨이 웃었다. 종합 선두에서 랠리 카탈루냐 마지막 스테이지를 출발했던 세바스찬 오지에가 피니쉬 지점을 4km 가량 남겨두고 도로 옆 가드레일에 충돌했다. 이 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2위 미켈슨에 무려 50.9초를 앞서 있어 우승이 확실시 됐던 프랑스인 폭스바겐 드라이버 오지에는 폴로 R의 뒷바퀴가 떨어져나가 더 이상 달릴 수 없게 됐고, 그렇게 다잡았던 우승을 단념해야했다.
피니쉬 지점에 도착한 안드레아스 미켈슨은 뒤늦게 리포터에게 오지에가 충돌해 자신이 WRC에서 64경기 만에 첫 우승을 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오지에는 사고 후 헬기로 병원에 이송됐는데, 다행히 검사에서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지난달에 호주에서 챔피언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31세 프랑스인은 이 사고로 시즌 8번째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마지막 날 라트바라와 피말리는 접전을 이어갔던 미켈슨에게 이 우승은 그에 따른 보답이었다. 총 6개 스테이지(SS18~ SS23)를 달린 마지막 날 일요일, 라트바라가 SS20에서 펑크를 당하기 전까지 둘의 기록 차는 채 1초가 안 났다. 그리고 그 뒤 SS22에서 이번엔 미켈슨이 스핀해, 둘은 1.4초를 사이에 두고 마지막 스테이지 SS23에 돌입했다.
마지막에 결국 3.1초 빠른 기록으로 4일 간 총 길이 331.25km의 23개 스테이지를 달려낸 안드레아스 미켈슨이 자신의 WRC 첫 우승을 달성했다. 현대의 다니엘 소르도가 두 폭스바겐 드라이버와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이번에 홈 경기를 3위로 마친 소르도는 미켈슨에 21.2초, 라트바라에 18.1초 기록 차를 보였다.
시트로엥의 매즈 오스트버그가 스핀한 팀 동료 크리스 미케를 1.9초 차로 제치고 4위, 현대의 헤이든 패든이 톱6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티에리 누빌은 SS22에서 발생한 i20의 트랜스미션 트러블에 타격을 입어 M-스포트 포드의 마틴 프로콥 뒤 8위를 했다.
이번에 시트로엥이 22점, 현대가 19점의 챔피언쉽 포인트를 획득해, 매뉴팩처러 챔피언쉽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두 메이커의 격차는 기존 1점에서 4점으로 벌어졌다. 현재 2위는 시트로엥이다.
WRC는 이제 시즌 마지막 경기인 웨일스 랠리 GB(11월 12일~ 15일)로 향한다.
랠리 카탈루냐 마지막 날 결과
1. Andreas Mikkelsen / Ola Floene (Volkswagen Polo R WRC) 3:21:04.8
2. Jari-Matti Latvala / Miikka Anttila (Volkswagen Polo R WRC) +3.1
3. Dani Sordo / Marc Marti (Hyundai i20 WRC) +21.2
4. Mads Østberg / Jonas Andersson (Citroen DS 3 WRC) +1:06.3
5. Kris Meeke / Paul Nagle (Citroen DS 3 WRC) +1:08.2
6. Hayden Paddon / John Kennard (Hyundai i20 WRC) +1:23.3
7. Martin Prokop / Jan Tomanek (Ford Fiesta RS WRC) +4:14.2
8. Thierry Neuville / Nicolas Gilsoul (Hyundai i20 WRC) +8:01.9
9. Pontus Tidemand / Emil Axelsson (Skoda Fabia R5) +8:56.8
10. Jan Kopecky / Pavel Dresler (Skoda Fabia R5) +9:07.5
photo. 각팀, WRC, 미쉐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