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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지속된 로터스의 재정 문제가 하스 이적 결정에 영향을 주었다고 로맹 그로장이 인정했다.
29세 프랑스인은 이번 주 화요일에는 미국 노스 캐롤라니아에 있었다. 페라리의 원조 속에서 2016 데뷔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하스 F1 팀의 “리드 드라이버”가 되었다는 소식을 발표하기 위해서였다.
로터스가 심각한 재정 위기를 겪어온 건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르노 워크스 팀으로의 전환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그로장의 신생 팀 하스로의 이적 소식은 많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프랑스 『레퀴프(L’Equipe)』는 그로장의 이적 결정에 관한 의견을 모국 F1 팬들에게 물었는데, 2만 2,000명의 투표 참여자 가운데 58%가 잘못된 결정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로장은 자신의 결정은 르노가 로터스 팀 인수 의향서에 사인하기 전에 이미 내려졌었다고 밝혔다. “1년 전에 처음 (하스와) 접촉이 있었습니다.” 프랑스 『RMC』에 그로장은 말했다. “그러다 몬자 부근에 와서 진전됐습니다. 그리고 싱가포르 직전에 결정했습니다.”
그로장은 『카날 플러스(Canal Plus)』를 통해서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르노와의 도전은 근사할 겁니다. 하지만 그들이 올지 안 올지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심지어 지금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언젠가 “챔피언쉽 우승”을 꿈꾸는 그로장이 궁극적으로 페라리의 레이스 시트를 노리고 하스와 계약했다고 의심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하스와 사인하는데 페라리는 결정적인 이유가 아니었다.”고 그는 부인했다.
“맞습니다. 그들은 신생 팀입니다. 하지만 페라리로부터 서포트를 받는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됩니다. 또한 저는 그들이 저를 정말로 원한다고 느꼈고, 드라이버라면 항상 그런 대우를 받으면 기쁩니다. 같은 시기 로터스는 너무 많은 것이 불확실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제게 있어 하스가 올바른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회가 온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엔지니어, 메카닉, 드라이버 모두에게 페라리는 꿈입니다. 하지만 언젠가 다시 르노로 돌아가 프랑스 팀에서 프랑스인으로써 월드 챔피언쉽 우승을 위해 싸우는 것 또한 제겐 꿈입니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습니다.”
photo. 로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