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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상상력을 자극하는 컨셉트 카를 세상에 선보여온 메르세데스-벤츠가 올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또 하나의 기상천외한 컨셉트 카를 선보였다.
어느 바다 깊숙한 곳에서 유유히 헤엄치고 다닐 것 같은 심해어를 닮은 외관을 가진 이 컨셉트 카의 이름은 ‘컨셉트 IAA’다. 기본 형태는 CLS와 유사하다. “쿠페”라고 불러야할 것 같은 매끈한 등 라인에, 4개 도어를 달고 있다. 거의 일직선에 가까운 등 라인을 보고 있으면 CLS보다 오히려 아우디 A7이 더 유사하게 느끼질지도 모른다.
어디하나 돌기 없이 매끈한 바디로 ‘컨셉트 IAA’는 “에어로다이내믹 월드 챔피언”에 도전하고 있는데, 성인 남성의 가슴팍을 넘지 않는 낮은 차체는 시속 80km/h 이상 속도가 붙으면 앞뒤쪽에서 확장되는 전동 플랩, 오목했던 림 표면이 특정 상황에서 평평해지는 액티브 림(Active Rims) 등의 획기적인 솔루션에 도움을 받아 0.19에 불과한 공기저항계수를 기록한다.
0.19는 폭스바겐의 1리터 카 ‘XL1’과 같은 수준. ‘컨셉트 IAA’가 5.04미터 전장에 폭이 1,995mm나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지 않을 수 없는 결과다. 플랩이 모두 확장되면 차체 길이는 5,430mm로 길어진다.
가솔린 엔진+전기모터 조합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 최고출력 205kW(279ps)를 발휘한다. CO2 배출량은 가장 효율적인 주행모드에서는 최소 28g/km까지 떨어진다.
‘컨셉트 IAA’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미래 대형차 디자인 방향성을 내포하고 있어, 각별히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photo. 벤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