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TORSPORT

[2015 F1] 12차전 이탈리아 GP 예선 - 해밀턴 11번째 폴! 페라리 2-3위





 시즌 12차전 이탈리아 GP에서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이 무려 시즌 11번째 폴 포지션 사냥에 성공했다. 올해 3회 챔피언 등극에 도전하는 해밀턴의 예선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그러나 로스버그는 아니었다. 페라리가 그의 허점을 공격해, 예선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예선 첫 두 세션 Q1과 Q2, 그리고 대미의 Q3에서 모두 루이스 해밀턴이 1위를 달렸다. 로스버그(메르세데스)도 경쟁력이 있었다. 그러나 세바스찬 베텔과 키미 라이코넨 두 페라리 드라이버는 Q2에서 그를 4위로 밀어내고 각각 2위와 3위로 올라섰고, Q3에서도 그는 페라리를 막지 못했다.


 사실, 이번 이탈리아 GP에 메르세데스는 보유 토큰을 모두 사용해 개량한 새 파워 유닛을 투입했지만, 로스버그는 구형 엔진으로 예선을 달렸다. 해밀턴의 것은 괜찮았지만, 로스버그의 새 엔진에서 알 수 없는 문제가 생긴 탓이었다.


해밀턴 폴 영상

http://www.formula1.com/content/fom-website/en/video/2015/9/Onboard_pole_position_lap_-_Italy.html



 메르세데스와 페라리 드라이버들 모두 미디엄 타이어로만 달린 Q1에서는 로스버그가 2위를 했다. 하지만 이때에도 3위 라이코넨(페라리)과 기록 차가 0.053초 밖에 나지 않았던 로스버그는 모두가 소프트 타이어로 달린 Q2와 Q3에서 페라리에게 역전 당했다.


 예선 초반에는 윌리암스도 꽤 강해보였다. 그러나 Q2에서 해밀턴보다 0.5초 빠르고 전체에서 가장 빠른 기록으로 섹터2를 통과해 베텔(페라리)이 두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사이를 가르는 2위에 파고드는 장면은 윌리암스를 잠시 잊게 만들었다. 바로 뒤에 라이코넨(페라리)이 다시 2위로 뛰어올라, 페라리가 2위와 3위가 됐고 로스버그는 4위가 됐다. 그리고 베텔은 Q2 마지막에 다시 기록 단축에 성공해, 해밀턴과 불과 0.194초라는 근소한 페이스 차를 남기고 세션을 마감했다. 여기서 해밀턴과 로스버그는 0.481초 차이가 났다.



예선 결과

http://www.formula1.com/content/fom-website/en/championship/results/2015-race-results/2015-italy-results/qualifying.html


 Q1에서 레드불의 다니엘 리카르도와 토로 로소의 맥스 페르스타펜은 메카닉들의 작업이 길어져 뒤늦게 세션에 참가했다. 리카르도는 다행히 한 번의 기회를 잘 살려 Q2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었지만, 페르스타펜은 남은 시간이 부족해 랩 타임을 하나도 완성하지 못하고 멕라렌과 매너-마루시아 듀오들과 함께 Q1에서 탈락했다.


 리카르도의 입장에선 페르스타펜과 멕라렌의 고전이 도움이 됐다. 최소 25그리드 강등 패널티가 예정된 호주인 레드불 드라이버는 Q2는 달리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15위로 예선을 마쳤다. 키바트는 예선 14위를 했다.


 페르스타펜의 엔진 커버가 트랙에서 벗겨지는 사고가 발생해, 파편을 치우고 나서 Q2가 시작됐다. 여기서는 키바트와 리카르도를 포함해 말도나도(로터스), 나스르(자우바), 사인즈(토로 로소)가 탈락했다. 0.015초가 모자라 Q2 탈락자 명단에 들어가게 된 말도나도는 메르세데스 엔진 머신을 모는 드라이버 가운데 유일한 Q3 진출 실패자가 됐다.






 Q3 결과는 해밀턴(메르세데스), 라이코넨(페라리), 베텔(페라리), 로스버그(메르세데스), 마사(윌리암스), 보타스(윌리암스), 페레즈(포스인디아), 그로장(로터스), 훌켄버그(포스인디아), 에릭슨(자우바) 순이 됐는데, 훌켄버그는 파워 유닛의 출력 저하로 마무리를 좋게 끝맺지 못했다.


 예선 4위를 한 로스버그로썬 지난해 중국 GP 이후로 가장 나쁜 순위에서 레이스를 출발하게 됐다. 이탈리아 GP 결승 레이스는 내일 한국시간으로 21시에 시작된다.


 아직 스타팅 그리드가 완전히 결정된 건 아니다. 많은 팀에서 싱가포르 GP를 앞두고 적극적인 엔진 교체를 단행한데다, 실제 기술적인 문제도 곳곳에서 빈번히 일어나 FIA의 정식 발표를 기다리지 않으면 특히 후방 스타팅 그리드가 어떻게 결정될지 알기 힘들다.


 레드불, 멕라렌, 토로 로소 드라이버들이 그리드 강등 패널티를 받는다는 건 이미 확정된 사실이라, 매너-마루시아의 윌 스티븐스는 내일 13번째로 레이스를 출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photo. formul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