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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블 비치 골프 링크의 18번 홀 페어웨이를 무대로, 평소엔 구경조차 할 수 없는 200여대의 유서 깊은 클래식 카들이 눈앞에 한데 펼쳐졌다.
올해로 탄생 50주년을 맞은 오리지널 쉘비 머스탱 5대도 제 65회째를 맞이한 올해 콩쿠르를 빛냈다. 전설적인 레이싱 드라이버 캐롤 쉘비에게 포드가 머스탱의 고성능 모델 제작을 의뢰하면서 1965년에 ‘쉘비 머스탱 GT 350’이 탄생하게 됐는데, 그들의 관계는 지금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성공한 콜라보레이션 중 하나로 인정 받고 있다.
작년에는 1954년식 페라리 375 MM이 ‘Best of Show’에 선정돼, 페블 비치 콩쿠르 델레강스 이벤트의 대미를 장식했었다. 올해는 심사위원단의 투표로 1924년에 제작된 이소타 프라스키니 티포 8A(Isotta Fraschini Tipo 8A)가 ‘Best of Show’에 선정되는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1931년 스위스인에게 최초로 판매되었던 이 차는 긴 본네트와 낮은 윈드스크린, 자칫 부러지진 않을까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긴 축거에 뒷바퀴쪽으로 운전석이 치우친 ‘클로즈-커플(close-coupled) 바디’로 빼어난 균형미를 뽐낸다. 차체 뒷면에 스페어 타이어가 두 겹으로 달린 점도 눈길을 끈다.
스위스와 프랑스에서 지내다 2014년 미국으로 건너온 이 차는 지금까지 총 네 명의 오너를 만났으며, 현재에는 켄터키주 루이빌에 거주하는 짐 패터슨(Jim Patterson)씨가 소유하고 있다.
photo. 롤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