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즌 10차전 헝가리 GP에서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이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 해밀턴은 같은 머신을 모는 챔피언쉽 경쟁자 니코 로스버그를 0.57초라는 큰 차이로 따돌리고, 시즌 9번째로 예선 폴을 획득했다.
내일 총 70바퀴를 돌게 되는 4.381km 길이의 헝가로링은 예선이 시작된 한국시간으로 21시 무렵 32도의 기온에 둘러싸였다.
앞선 세 차례의 프랙티스에서 모두 톱을 달린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이 예선 첫 번째 세션 Q1에서도 맨 앞을 달렸다. 그에 반해 니코 로스버그는 초반 머신 밸런스가 맞지 않아 심한 언더스티어에 시달렸고, 실제로 기록상으로도 해밀턴에게 큰 차이가 나면서 리카르도(레드불)와 베텔(페라리)이 두 메르세데스 사이로 비집고 들어왔다.
이번 예선에서는 메르세데스 드라이버들도 Q1 끝까지 트랙에 함께했다. 후반 들어 로스버그는 가까스로 안정감을 찾고 1위에 올랐으나, 마지막에는 해밀턴이 로스버그를 0.089초 앞질렀다.
ERS 여파를 받은 젠슨 버튼(멕라렌)을 비롯, 마커스 에릭슨(자우바), 펠리페 나스르(자우바), 로베르토 메르히(매너), 윌 스티븐스(매너)가 Q1에서 탈락했다. 버튼은 0.1초가 부족해 Q2행에 좌절을 맛봤다. 그리고 앞쪽에서는 해밀턴(메르세데스), 로스버그(메르세데스), 베텔(페라리), 키바트(레드불), 라이코넨(페라리), 보타스(윌리암스), 말도나도(로터스), 마사(윌리암스)가 타임시트에 차례로 줄지었다.
Q2가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 페르난도 알론소(멕라렌)가 엔진 이슈로 트랙에 정지했다. 동시에 예선도 중지됐다. 다시 예선이 재개된 건 6분 가량이 남은 시점. 이 무렵 로스버그는 또 다시 이해할 수 없는 언더스티어에 직면했다. 그 사이 팀 동료 해밀턴이 0.5초 빠른 페이스로 Q2 1위에 등극했다.
다시 트랙으로 나오는데 실패한 알론소와 함께, 마지막에 기록 단축에 실패한 카를로스 사인즈(토로 로소), 기록 단축에는 성공했으나 충분치 않았던 로터스의 말도나도와 포스인디아의 페레즈, 그리고 로맹 그로장(로터스)이 10위로 뛰어오른 영향으로 포스인디아의 훌켄버그가 Q2에서 탈락했다. 그로장과 훌켄버그의 기록차는 0.021초 밖에 나지 않았다.
예선 마지막 세션 Q3에서도 초반부터 해밀턴이 로스버그를 선도했다. 0.36초 차이로. 첫 플라잉 랩을 마치고 베텔(페라리)의 순위는 3위였다. FP3에서 누수가 발생해 소프트 타이어 주행을 하지 못했던 라이코넨(페라리)을 레드불의 다니엘 리카르도가 밀어내고 4위를 했다. 윌리암스에서 발테리 보타스가 6위를 했다.
마지막 주회에서 로스버그는 기록 단축에 성공했다. 베텔도 마찬가지. 그러나 둘 모두 해밀턴의 1분 22초 408을 뛰어넘는데는 실패했으며, 그 허들은 유일하게 루이스 해밀턴 자신 혼자만 뛰어넘었다. 0.388초를 더 단축한 것.
그렇게 루이스 해밀턴이 올해로 9번째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4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는 헝가리에서만 다섯 번째로 거둔 폴이다.
폴 포지션 영상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가 0.575초차 2위, 세바스찬 베텔(페라리)이 0.719초차 3위를 했고, 레드불의 다니엘 리카르도가 4위(+0.754)를 했다. 베텔과 리카르도는 기록차가 0.035초 밖에 나지 않았다. 키미 라이코넨(페라리)이 1.000초차로 5위, 발테리 보타스(윌리암스)는 1.202초차 6위를 했다. 그리고 다닐 키바트(레드불) 7위, 펠리페 마사(윌리암스) 8위, 맥스 페르스타펜은 한 차례만 주행해 9위를 했으며, 로맹 그로장(로터스)이 10위를 했다.
시즌 10차전 헝가리 GP 결승 레이스가 시작되는 건 한국시간으로 26일 21시다.
예선 결과
photo. Formu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