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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5 F1] 실수가 비앙키의 죽음을 불러왔다.





 25세 프랑스인 줄스 비앙키가 지난해 일본 GP에서 발생한 사고로 9개월 만인 지난 주 금요일 사망했다. F1에서는 1994년 아일톤 세나 이후 처음 발생한 비극적인 일이다.


 최근까지 지금의 F1은 “지나치게 안전해” 그 매력을 잃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나, 지금은 비앙키의 죽음으로 모터 레이싱의 위험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이 슬픈 순간에도 우리는 중요한 사실을 잊어선 안 됩니다.” F1의 전설 니키 라우다는 『빌트 암 존탁(Bild am Sonntag)』에 이렇게 말했다. “이건 기적입니다. 21년 동안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은 건 정말이지 기적입니다.”


 “지금까지 안전에 얼마나 많은 노력들이 있었는지 알 겁니다. 하지만 결국엔 20대의 머신이 최고시속 340km로 내달립니다.”


 FIA는 비앙키의 레이스 번호 ‘17’을 영구 결번으로 정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재능 있는 프랑스인을 죽음으로 몰고 간 사고가 일어나기까지의 상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가족들은 법적 조치를 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제 견해는 사고 직후로부터 변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F1의 전설 알랭 프로스트는 프랑스 『I-Tele』에 말했다. “퍼붓는 비로 인해 시야가 무척 나쁠 때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트랙으로 크레인(트럭)이 들어오도록 허용하기 전에, 세이프티 카를 투입해 레이스를 중단시킬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건 실수였습니다.”


 프로스트도 라우다의 견해에 동의한다. “레이스 트랙 상에 안전에 관한 많은 조치들이 이루어졌습니다. 그것은 지난 21년 간 사망 사고가 없었다는 결과에서 알 수 있습니다.”


 현재 F1 머신에서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 놓인 드라이버의 머리가 사물에 충돌하는 모습을 슬로우-모션으로 기록하는 아이폰 절반 크기의 초고속 카메라가 마그네티-마렐리(Magneti-Marelli)에 의해 개발되고 있으며 조만간 F1 머신에 설치된다고 독일 매체들은 전하고 있다.


 그러나 『디 벨트(Die Welt)』에 따르면, 비앙키의 사고 장면이 담긴 공식 영상은 “영구적으로” 비공개된다고 한다.


photo. dp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