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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에 비에 습격을 받은 토요일 프랙티스에서도 페라리가 위협적인 페이스를 나타냈다. 금요일 오후에 이어 토요일 오전에도 페라리의 세바스찬 베텔이 나머지 19대 머신을 등 뒤로 줄 세웠다.
이번에 베텔은 1분 9초 994를 개인 베스트 타임으로 새겼다. 유일한 1분 9초대 랩 타임에 2위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은 0.017초가 모자랐다. 다만, 총 60분 간 진행된 이번 주말 최종 프랙티스 세션 마지막 20분에 비가 내려 드라이버들의 기록 단축이 그 시점부터 불가능했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3차 프랙티스 결과
이번 시즌 8차전 경기 오스트리아 GP에 피렐리가 투입한 소프트 컴파운드와 슈퍼소프트 컴파운드 타이어 중, 비교적 단단한 소프트 컴파운드에서도 베텔이 해밀턴을 선도하며 페라리는 메르세데스에 필적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던 중 트랙에 갑자기 적기가 등장했는데, 그것은 페르난도 알론소가 불러낸 것이었다. 이미 앞서서 20그리드 강등 패널티를 감수하고 엔진 부품을 여럿 교체했던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신뢰성 이슈에 스페인인의 MP4-30은 스타트/피니쉬 라인에 무참히 멈춰섰다. 이 상황 뒤에 기어박스 교체가 추가로 필요해져, 실제로 알론소가 받게 된 패널티는 젠슨 버튼과 같은 -25그리드다.
적기 상황이 해제된 뒤에는 비가 쏟아져, 막 슈퍼소프트 타이어로 예선 시뮬레이션을 하려던 드라이버들이 계획에 차질을 빚고 말았다.
날씨를 살펴보면, 예선에서도 비의 여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어쩌면 그것은 토로 로소의 맥스 페르스타펜 같은 드라이버들에겐 기회가 될지 모른다.
17세 네덜란드인 토로 로소 드라이버의 드라이(Dry) 랩 타임은 8위. 하지만 마지막에 빗속에서 휘청대면서도 속도를 내며 질주하는 모습은 무척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그 와중에 키미 라이코넨(페라리)과 충돌 직전까지 가는 상황도 발생했으나, 다행히 실제 충돌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즌 8차전 오스트리아 GP 예선은 한국시간으로 20일 21시에 시작된다.
photo. Formul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