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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두 번째로 실시된 프랙티스 세션에서 페라리의 세바스찬 베텔이 메르세데스를 누르고 정상에 올라,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페라리는 이번 주 시즌 8차전 그랑프리를 준비하며, 캐나다 GP에서 다 쓰지 못한 힘으로 메르세데스와의 차이를 좁히리라 다짐했다. 베텔이 오전 프랙티스에서 기어박스 이슈를 겪자 순간 불길한 전운이 감돌았으나, 오후에 독일인 4회 챔피언은 슈퍼소프트 타이어에서 기록한 랩 타임 1분 9초 6으로 로스버그의 메르세데스를 0.011초 따돌렸다.
그러나 페라리에게 이번 세션도 마냥 만족스러운 것만은 아니었다. 베텔이 마지막에 기어박스 문제로 추정되는 이슈를 또 다시 겪어, 비록 원-랩 페이스에서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나 주행 부족이 레이스에 가져올 여파에 아직 우려가 있다.
그래도, 유일한 슈퍼소프트 타이어 세트가 손상돼 충분히 페이스를 뽑아내지 못한 상황에서도 키미 라이코넨이 로스버그 뒤 3위를 해, 이번 주말 페라리의 강력한 경쟁력이 한층 도드라져 보였다.
소프트 타이어에서 나머지 머신들을 선도했던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은 슈퍼소프트 타이어와 사투를 벌이며, 로터스의 패스터 말도나도 뒤 5위를 하는 결과가 됐다. 흥미롭게도 해밀턴까지 상위 다섯 명의 기록차는 0.5초 초반에 불과했다.
오전에 존재감이 없었던 포스인디아에서 지난 주말 르망에서 우승을 거둔 니코 훌켄버그가 해밀턴에 0.023초차 6위, 윌리암스는 14위와 15위에 잠겼다. 이번 세션에서 ‘숏 노즈’가 페르난도 알론소의 멕라렌 머신에 처음 장착됐다. 그러나 그와 팀 동료 젠슨 버튼의 베스트 랩 타임은 각각 16위와 18위에 머물렀다. 게다가 알론소는 20그리드 강등 패널티도 안고 있다.
페라리의 활약으로 잔뜩 기대가 모인 예선 경기는 20일 18시에 3차 프랙티스를 먼저 치르고, 같은 날 21시에 막이 오른다.
2차 프랙티스 결과
photo. Formula1.com